※ 책읽기 소모임은 매달 세번째 수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이번 책읽기 소모임은 수많은 독자들이 열렬한 서평을 쓰게 만들었던 화제의 책,
마크 롤랜즈의 "철학자와 늑대"를 읽고 1.15(수) 저녁에 진행했습니다.
마크 롤랜즈가 동물권에 대해 책을 쓴 적은 있지만, 사실 이 책은 동물권을 정면으로 다룬 책은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마크 롤랜즈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한 소개 글을 가져와 봅니다.
아장아장 걷던 어린 시절부터 개와 함께 지냈지만, 소년시절 아껴 읽은 책이 잭 런던의 '늑대개'였지만... 꿈에도 몰랐다, 늑대와 함께 살게 될 줄은. 그것은 스물일곱 젊은 철학자의 인생을 뒤흔드는 관계의 시작이었다. 늑대와 함께한 11년은 크게 두 가지 화두를 던져 주었다. 하나는 모든 생물은 타고난 존재가 아니라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체화된 인지론'이다. 그는 이제 철학계의 이 뜨거운 화두를 이끈 선발주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동물권이다. 사람과 동물의 조화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책으로 '동물권', '동물의 역습', '동물은 윤리적일 수 있는가'를 펴냈다. 대중철학서 'SF철학', '내가 아는 모든 것은 TV에서 배웠다'로도 유명하지만 최고의 히트작은 '철학자와 늑대'이다. '철학자와 늑대'는 우리의 색안경 너머, 인간의 진실을 보기 위해 늑대의 철학을 빌리고 있다. 삶으로 엮어서일까. 단순한 철학서라기보단 그리움이 흠씬 배어나는 연애편지나 가슴 두근거리는 로드 무비를 닮은 책이 탄생했다. 지금은 마이애미대학교 철학 교수로 미국에 살고 있다.
늑대와의 뜨거운 우정(저자는 '필리아'라고 이야기해요)을 나눈 철학자가 쏟아내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사유는 우리네 삶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카라가 고민하는 것,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해서 성찰해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재미와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저자가 야생에서 살아가던 늑대라는 존재를 '반려생활' 하면서 너무나 자신있게 그를 '훈련'하고 '보호'하는 모습에서, 그저 자연에 두는 것에 비하여 아쉽게 느껴진다고 토로한 회원도 있었고요.
인간과 동물의 관계 역시, 사실 여타 인간과 인간의 관계가 그렇듯 많은 한계와 복합적인 면을 갖고 있는 것이기에 반려생활은 지금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선택의 연속인 것 같다는 면을 보는 회원도 있었습니다.
언제나처럼 같은 책에서 출발했지만 각자의 관점의 차이를 열렬히 드러내면서 꽤 뜨거운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책읽기 소모임의 다음 책은, 웨인 파셀의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출판사 '책공장더불어')으로 정해졌습니다. 이 책은 카라의 전진경 이사님이 번역한 책이기도 합니다.^^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를 원하시는 분은
2월 14일 금요일 저녁 6시까지 이름, 휴대폰번호를 적어 educenter@ekara.org 로 신청메일을 보내주세요! ^^
[다음 모임]
일시: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중간모임 / 3월 19일 수요일 저녁 7시 독서모임
장소: 카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7-5) 5층
준비: 웨인 파셀 <인간과 동물 유대와 배신의 탄생>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읽어오기
참가신청: 2월 14일 금요일 저녁 6시까지 이름, 휴대폰번호를 적어 educenter@ekara.org 로 메일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