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달걀 사육환경표시제 구분을 위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이벤트를 더욱 널리 알려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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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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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사육환경표시제가 지난 8월23일부터 난각에 시행되고 있지만 아직 많은 분들이 사육환경 구분을 어려워 합니다 (카라는 소비자 구분이 쉽도록 달걀 난각 뿐만 아니라 포장재에도 사육환경 표시를 주장해 왔지만 식약처는 저희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본 이벤트는 달걀을 소비하시는 시민 분들께 케이지 프리 달걀 구분법을 알려드림으로써 꼭 소비를 해야 한다면 케이지 프리 달걀 구매를 권장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주변에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이벤트 기간:  ~9/26

자신의 집에 있거나, 새로 구매한 (난각 일련번호 맨끝) 1번, 2번 달걀을 카라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해당 글)에 인증해주세요.

총 20명을 선정하여 살처분 거부로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참사랑 농장의 달걀을 선물로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카라 SNS를 참고해주세요:)



>> 카라, 농장동물을 위해 어떤 활동들을 해왔나


동물권행동 카라는 2013년 녹색당, 그리고 350만 마리 생매장 살처분 발생일인 11월 29일을 잊지 못하는 시민 1,129명과 함께 공장식 축산 헌법소원을 제기하였습니다. 여기에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님,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동변)’의 서지화 변호사님이 법률 대리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카라는 또한 2015년 달걀 포장상 이미지와 문구들이 마치 방목 사육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되고 있는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여 대형 마트 달걀의 허위·과장 광고를 일제히 철수케 한 바 있습니다.  


공장식 축산의 비극을 널리 알리고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통해 광범위하고 빠른 개선을 도모하고자 카라의 활동은 더욱 가열차게 이어졌습니다. 공장식 축산의 상징과 같은 배터리 케이지와 돼지 스톨 철폐 입법을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 캠페인, 채식 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와 기획한 복날 채개장 나눔 캠페인, 사회심리학자 멜라니 조이를 초청한 기획 대담 ‘육식주의 매트릭스 깨뜨리기’ 등의 활동이 전개되었고 현재도 연장선상의 캠페인들이 진행중입니다. 


카라는 제도적 개선 노력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사육환경 개선과 관련해서는 케이지를 사용하지 않고 돼지 스톨 사용을 제한하는 동물복지농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살충제 달걀 사태 이후 동물복지농장이 현재의 대안으로 떠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카라는 역학조사 없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살처분에 저항하며 최전선에서 소송을 이어가며 법률적, 제도적, 그리고 실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익산 참사랑 농장은 국내 처음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한 동물복지 농가로서 지자체로부터 지금까지 큰 박해를 받고 있으며 이것이 지난해 환경운동연합과는 생명달걀 공동 모금 캠페인을, 전북민변,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과는 최근까지 관련 소송 법률지원을 하게 된 배경입니다.



>> <케이지 프리 달걀은 ‘일리(1,2)’ 있는 소비!> 캠페인 의 취지


금번 1번과 2번 달걀 찾기 이벤트는 사육환경표시제가 시행되기는 하였으나 달걀 껍질에만 표기되고 외부 포장재에는 표기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소비자들에게 배터리 케이지가 아닌 (케이지 프리) 달걀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카라는 복지농장 설문조사까지 해가며 (현재의 동물복지 인증 마크 구분이 복잡한 인증제 속에서는 어려운 만큼) 사육환경 표시를 외부 포장재에 그림 등 누구나 알기쉽게 표기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으나 이는 내년도 검토 사항으로 미뤄지고 말았습니다. 하여 기존 달걀 소비층에게 포장재 속 난각에 감춰진 표기를 알려야 했고 이로써 윤리적 소비를 견인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탁상행정 살처분에 저항하다 어려움에 처한 동물복지농장의 현실을 알리고 돕기 위해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중 몇 분을 선정하여 참사랑 농장의 달걀을 선물로 보내 드리고자 했던 것입니다. 즉 보통의 상황이라면 달걀을 선물로 드리는 방식으로 진행하지 않았을 것이지만 참사랑 농장의 여러운 상황과 새로운 살처분 반대 활동을 위해 이런 방식을 선택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은 변화를 일궈내기까지 현장조사와 법률 검토, 정부를 상대로 한 여러차례의 요구 등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카라 활동가가 평사 사육 달걀을 방목 달걀인 양 포장·판매하던 대형마트로부터 형사 고소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 본 캠페인을 비난하는 분들께 당부 드리는 말씀


2016년 3월 동물복지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독일에서도 갓 부화한 수평아리 연간 4천만 마리를 의례적으로 살해하는 행위를 막고자 녹색당에서 제안한 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농장동물의 복지증진은 ‘자본’ 그리고 공고한 의식과 제도로 이뤄진 ‘구조’에 맞서 싸워야 하는 지난한 일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SNS상에서 카라의 <케이지 프리 달걀은 일리(1,2)있는 소비!> 캠페인의 취지를 ‘달걀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들중에는 타 동물단체인 케어의 활동가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의 주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카라가 달걀 소비를 권장한다.

2. 동물복지농장도 똑같이 비참하다. 고로 모든 농장을 없애야 한다.

3. 비건 운동만이 해결책이다.


카라의 금번 캠페인은 기존 달걀 소비층과 일반 달걀 구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사육환경표시제 시행에 따른 케이지 프리 달걀 구분법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달걀 소비층의 윤리적 소비를 이끄는 일은 매우 중요한 농장동물 권익 활동입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배터리 케이지 속 A4 용지도 안되는 공간에서 날개 한번 펼칠 수 없는 극도의 고통을 받는 닭들이 태반입니다. 반면 소수이긴 하지만 동물복지 농장의 닭들은 개선된 사육환경에 따라 습성에 부합하는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동물복지 농장에서 자연스럽게 모래목욕을 할 수 있었던 닭들에겐 살충제를 뿌릴 필요도 없었고, 때문에 동물복지 농장에서는 살충제도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동물복지적 사육환경이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카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일방적으로 본 캠페인을 비난하고 계시는 몇몇분들의 주장에 따른다면, 유럽연합이 1990년대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으로 1997년 암스테르담에서 ‘동물은 지각력 있는 존재’라는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2009년 드디어 리스본 조약으로 채택되어 이후 7~8년의 시차를 두고 시행한 송아지, 산란계, 돼지 감금틀의 순차적 철폐 노력과 그 광범위한 영향 역시도 달걀과 육류 소비를 용인하는, 단지 비건 운동이 아니라는 이유로 부정되어야 합니다.


게다가 케어의 활동가, 이권우씨가 ‘동물복지농장도 배터리케이지와 다르지 않다’는 취지로 올린 복지농장의 동영상은 바로 2017년 조류독감 당시 살처분을 거부, 힘들게 싸우고 있던 참사랑 동물복지농장의 모습입니다. 카라가 참사랑 농장으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살처분을 통보 받고 절박하게 도움이 필요했던 시점에 케어가 참사랑 농장을 돕겠다는 취지로 촬영했습니다. 배터리 케이지 농장(공장)이 99%의 닭들을 사육하는 상황에서 100여개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이 가지는 의미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이권우씨는 참사랑 동물복지농장도 똑같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카라의 캠페인을 달걀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왜곡했습니다. 동물복지농장의 사육기준을 상회하며 (심지어 동물을 죽이지 않고) 동물을 존중하고자 노력해온 참사랑 농장은 예방적 살처분을 거부하고 5천 마리 닭들을 지킨 유일한 농장이며 지금도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장이 여느 공장식 축산과 다를 바 없는 폐쇄 대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는 어떤 단체와 활동가이든 그 기조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활동 방침이 더 광범위하고 강한 결과를 낳는지는 각자의 판단이고 역량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타 단체의 활동 기조 역시 존중되어야 하며 해당 단체의 페이스북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캠페인의 원 기획을 왜곡하여 유포시키는 행위와 태도는 옳지 못합니다. 또한 살처분 위기에 있는 동물복지농장을 돕겠다는 명분으로 촬영된 영상을 ‘복지농장도 없어져야 할 대상’이라며 이용하는 행위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 농장동물의 고통을 직시하고 변화를 도모하기 위하여


산란계 산업에는 동물의 큰 고통이 수반됩니다. 약 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수평아리를 갈아 죽이는 잔학행위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암평아리는 산란계로 이용하고 수평아리는 육계로 이용했으니까요. 그 이후 더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산란계는 더 빨리 알을 낳고 더 많이 낳도록, 육계는 더 빨리 가슴살과 다릿살을 키우도록 육종되며 착취가 가속화되었습니다. 산란계는 부리를 자르고 배터리 케이지에 가두어 고문했습니다. 산란율이 떨어진 닭들은 죽기 직전까지 굶겨 다시 알을 낳게 했습니다. 갓 부화된 수평아리는 필요가 없어 갈아죽이거나 질식시켜 죽이게 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부터는 공장식 축산이 야기한 조류독감으로 인해 수백만 마리씩 생매장 살처분 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뿌리 깊은 고통을 철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GO VEGAN을 외치며 동물성 제품의 소비 자체를 줄여주는 분, 달걀 단계에서 수평아리를 미리 감별 해내려 노력하는 과학자, 50여 년 전의 유기농법으로 돌아가려는 유기농 연구자, 베터리 케이지 생산 달걀이라도 피하려는 소비자, 수평아리 살해 금지를 요구하는 의정 활동, 배터리 케이지 등 감금틀을 폐쇄하려는 활동, 살처분 방역에 문제를 제기하는 활동, 이 모든 게 필요합니다. 이러한 판단하에 카라는 채식의 확산을 위해서도 당연히 노력하고 있으며, 비채식인을 대상으로 최소한 '동물복지농장'의 달걀을 사용해주시도록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라는 각자의 다양한 방식을 존중하며 현재 시점에서는 배터리 케이지 철폐 운동이야말로 거대 축산 자본에 맞서 대중들과 함께 유효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캠페인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카라는 이후로도 다양한 층위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동물에 대한 공감도를 높이는 한편 한층 높은 수준의 윤리적 고려와 실천이 가능하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이들의 선택을 돕겠습니다. 또한 비육식 운동부터 동물복지 운동까지 동물권의 증진을 위해 다양하고 효과적인 여러 층위의 활동들을 준비하려 합니다.  


오직 '비건'만을 외치며 활동하는 방식도 있겠지만, 카라는 채식의 확산과 동물복지농장의 확대가 배터리 케이지에서 고통 받는 닭들을 위한 양날개 전략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물복지농장의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동물권 단체'로서 부적합하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고, 오히려 현실과 무관하게 동물복지농장을 포함한 모든 농장의 폐쇄만을 외치는 것은 어떤 측면에서 당장의 고통을 외면하는 무책임한 행태일 수도 있습니다. 카라는 동물복지농장마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과도한 육식 사회에서는 충분히 의미있고 가능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존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마치 절대적 원칙처럼 주장하며 다른 의견에 대해 배타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달걀 사육환경표시제는 혹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카라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결과며 성과입니다. 카라는 달걀 소비층을 대상으로 긍정적 변화의 계기를 제시하는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며 비건이 아니더라도 지금 당장의 작지만 윤리적인 실천을 하려는 시민들의 변화도 소중히 받들 것입니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빠른 변화를 추동하는 유연하고 강한 운동 방식을 선택할 것입니다. 농장동물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농장동물이 생명으로 존중 받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언제나처럼 가능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달걀 사육환경표시제 구분을 위한 동물권행동 카라의 이벤트를 더욱 널리 알려주세요~! ^^




※알림

‘고통 없는’ 은 비육식 캠페인을 포함한 카라의 농장동물 캠페인 모토 중 하나로서(예. 고통 없는 식탁) ‘고통 없는 달걀’은 배터리 케이지 사육이 동물에게 고통을 부과하는 학대적 사육방식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렇다 해도 금번 달걀 사육환경표시제 구분 캠페인에서 ‘고통 없는’이라는 용어가 사용된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 주신 것처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 ‘고통 없는’을 ’케이지 프리‘로 수정했습니다.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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