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파업 참여후기] 기후변화와 축산업의 연결고리.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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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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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파업 참여후기] 기후변화와 축산업의 연결고리.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

 

 

기후변화는 이제 우리 삶에서 생소하지 않은 이슈입니다. 녹은 빙하 위로 위태롭게 서 있는 북극곰의 모습, 쩍쩍 갈라진 거친 땅 위에 주저앉은 아프리카 주민의 모습, 물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는 야생 동물들의 모습. 너무도 익숙한 모습들입니다.

 

10년 전부터 고랭지에 재배되던 작물들을 반세기가 지나면 더 이상 이 땅에서 찾아볼 수 없고, 반대로 열대작물들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들이 전문가들의 입에서 심심치 않게 들었습니다. 아직은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은 현상이지만, 결코 허상의 경고가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난 921. 전국의 시민들은 꿀 같은 주말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왔습니다. 박스의 한 면을 잘라 직접 메시지를 적은 피켓과 함께 말입니다. 피켓의 내용은 제각각이었지만 모두 하나의 목소리를 담고 있었습니다. 바로 즉각적인 행동촉구’, 그것입니다. 시민들의 인식 변화와 이에 따르는 행동, 정부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정책 수립과 행동,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행동 등 모두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석탄화력발전소, 노후차량, 매일 엄청난 양을 소각하는 쓰레기 문제들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문제일 수 있습니다.



9/21 대학로 도로에 집결한 5천명의 시민들 / 출처: 기후위기 비상행동

 

여기서 우리는 과도한 육식주의와 축산업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내 축산업은 싼 값의 고기를 대량으로 유통하여 우리 사회의 육식주의를 지탱할 수 있는 이른바 공장식 축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수의 소비자를 위한 생산구조로서 가축을 하나의 생산물로 간주한 셈입니다. 제한된 공간에 더 많은 가축을 넣어 사육하고 도축하여 고기를 납품해야 살아남는 구조는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2018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더욱이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 더 기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기후변화가 걱정돼 태양광 패널을 지붕에 설치했지만, 저녁 메뉴로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다면 제대로 행동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가축과 기후변화 문제는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알린 유엔식량농업기구의 2013년 보고서 

 

921. 5천명이 모인 기후파업(Climate Strike)에 함께한 카라는 고통없는 식탁, 공장 대신 농장, 그리고 궁극적으로 육식주의 타파를 외쳤습니다. 이는 공장식 축산 시스템의 전면적인 재편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개인의 소소한 채식주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축산업 개조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제는 이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결단과 행동이 더 이상 미뤄지지 않도록 더 많은 우리가 함께 목소리를 외쳐야 할 것입니다.

 

기후변화와 축산업의 연결고리.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불편한 진실이 되었습니다. 만연한 육식주의와 축산업에 전면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우리 사회의 행동 그리고 정부의 행동을 함께 촉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