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죽음의 계절’이 시작되는 초복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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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7-1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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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겐 죽음의 계절이 시작되는 초복

 

기록적인 폭염기록되지 않은 죽음 앞에서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며, 축사 안의 온도 역시 치솟고 있습니다. 냉방 시설 하나 없이, 밀폐된 공간에 갇힌 수많은 동물들이 조용히 죽어갑니다.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이 그저 버티다 죽는 이들. ‘폐사라는 단어 속 사라지는 수많은 존재들 앞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요?

 

돼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 체온 조절이 어려운 동물입니다. 닭은 섭씨 20도 전후의 온도에서 쾌적함을 느끼는 생명입니다. 카라의 팜 생츄어리의 미니피그와 닭들도 해마다 더워지는 여름을 견디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체온을 조절할 수 있는 진흙과 모래가 있는 공간, 바람이 통하는 그늘, 충분한 물과 자유가 있습니다. 고통을 줄이기 위한 조건이 갖춰졌을 때, 동물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장식 축산은 다릅니다. 지난 7 8일 단 하루 동안, 무더위로 인해 농장동물 16123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 중 158,006마리는 닭과 오리 등 조류였고, 2,117마리의 돼지도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자연스러운 체온 조절도, 바람도, 물도 없는 밀폐된 공간 속에서 그들은 인간에게먹히기 위해키워지다 더워서죽어간 것입니다.

 

목가적인 농장은 이제 현실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농장동물 생산은 이미 철저히 산업 공정화되었고, 이제는돼지 빌딩이라는 이름 아래 수직 축사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동물을, 더 좁은 공간에서, 더 빠르게 키우겠다는 이 구조는효율이라는 이름으로 고통을 정교하게 설계한 시스템입니다.

 

축사의 자동화가 동물의 고통을 없애주진 않습니다. 자연빛도, 흙도, 바람도 없는 콘크리트 감옥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죽음을 전제로 설계된 공간에, 생명의 권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첨단 기술이 접목돼도 동물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통을 더욱 정교하게 숨기고, 보이지 않게 만들 뿐입니다.

 

일시적으로 더위가 물러가는 듯 보이겠지만, 다시 폭염이 몰려오면 또다시 수만 마리가그냥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될 것입니다. 살인적인 더위를 겨우 버텨냈다 해도, 그들은 결국 보양식이 되기 위해 도살됩니다.

 

더위에 지쳐 쓰러지는 닭, 몸을 식힐 수 없어 질식하듯 죽어가는 돼지, 목마름에 방치된 채 하루하루를 견디는 수많은 농장동물들. 이들을 생각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실천은 단 하나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가오는 초복, 채식을 선택해 주세요.

 

식물성 식단만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다른 생명을 죽여 취할 보양은, 이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채식은 작은 실천같아 보이지만, 어떤 미래와 사회를 바라는지에 대한 큰 선언이기도 합니다.

 

모든 생명이 덜 죽는 여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더운 여름날을 견디며, 고기가 되기 위해 도살되는 생명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세요. 그리고 함께 채식을 실천해주세요.

 

> 충남 AI 죽음의 돼지빌딩 반대 서명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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