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AI 돼지빌딩’ 계획 당장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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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입고 출퇴근하는 돼지빌딩 말고, 돼지는 돼지답게 살 수 있는 농장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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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월 14일) 동물권행동카라를 비롯한 공장식축산폐지연대는 충남도청에서 ‘AI 돼지빌딩’ 추진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충청남도는 최근 중국 양돈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층 다층 구조물 안에서 돼지를 사육하고 도축·가공까지 일괄 처리하는 공장식 스마트 축산, 이른바 ‘AI 돼지빌딩’ 조성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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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첨단 기술을 통한 축산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으나, ‘AI 돼지빌딩’은 ▲동물복지의 심각한 후퇴, ▲국제 동물복지 기준에 역행하는 운영 방식, ▲가축 전염병 확산 우려 ▲항생제 과도 사용으로 공중보건 위협 등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는 동물권은 물론, 국민의 생명과 건강, 그리고 생명존중의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시대착오적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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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도지사가 이야기하는 ‘스마트’한 계획 속 돼지의 복지에 대한 논의가 전무하다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돼지의 복지를 고려하기보다는 오히려 ‘죽음의 돼지 공장’을 조성하려는 충남도의 계획은 매우 우려스럽고 개탄스럽습니다. 국내 최대 양돈 지역 중 하나인 충청남도에서 이러한 대규모 공장식 축산 시설이 추진될 경우, 향후 전국 축산 정책의 방향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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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공장식축산폐지연대는 본 정책의 전면 철회를 강력 촉구하는 한편, 해당 돼지빌딩이 국내에는 발을 들이지 못하도록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으로 ‘AI 돼지빌딩’의 국내 도입을 함께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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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최근 충청남도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중국 양돈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AI 돼지빌딩’ 도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우리 공장식축산폐지연대는 충남도의 ‘AI 돼지빌딩’ 정책에 강력히 반대하며, 생명을 경시하고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사업의 즉각 철회를 촉구합니다.
충남도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돼지를 사육하는 지역으로, 2024년
기준 1,006개 양돈 농가에서 약 223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충남도는 중국 양돈 기업과 협력하여 돼지를 고층 빌딩에서 사육·도축·가공하는 ‘미래형
돈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협약을 맺은 중국 기업은 이미 6개 지역에서 25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도 동물복지 및 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충남도는 1조 원의 펀드를 조성해 돼지빌딩을 비롯한 ‘스마트 축산 산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계획은 동물복지를 퇴보시키고 공중보건을
위협할 뿐입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AI 돼지빌딩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1.
동물복지의 심각한 후퇴
현재 국내 5,513개 양돈 농가 중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곳은
단 23개(0.4%)에 불과합니다. 돼지들은 이미 좁은 공간에서 최소한의 자유도 없이 사육되고 있으며, 고층
빌딩에서 키우는 것은 동물복지 개선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입니다. 뉴욕타임즈 기자조차 중국의 돼지 빌딩을 ‘휴대폰 공장’에 비유하며, 생명체가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임을 지적했습니다.
AI 축산 기술이 도입되면 노동 효율성이 증가하고 경제적 이익이
커진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돼지들은 햇빛과 바람 한 점 들지 않는 밀폐된 공간에서 살다가 6개월이 되기 전에 죽임 당합니다.
핀란드를 비롯한 선진국들은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도입하여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제3차 국가 동물복지종합계획을 통해 농장동물 복지 기준을 마련하고 있지만, 충남도의 AI 돼지빌딩 계획은 이러한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는 조치입니다.
2.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 증가
공장식 축산의 가장 큰 문제는 과밀 사육이며, 이는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충남도의 계획처럼 돼지를 더욱 밀집해 키우는 것은
전염병을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적 농장동물복지단체 CIWF는 2023년 보고서에서 중국 돼지빌딩이 높은 사육밀도와 다층 이동 방식으로 인해 질병 확산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욕대 등 해외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공장식 축산 시설이 바이러스 돌연변이 가능성을 높이고, 질병 확산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의 돼지빌딩이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대규모 밀집사육과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를
초래합니다. 항생제의 남용은 사람에게도 위험한 내성균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항생제가 섞인 분뇨가 정화되지 않고 배출되면,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돼지빌딩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공중 보건을 위협합니다.
중국 후베이성의 26층짜리 돼지빌딩은 동물복지나 환경, 공중 보건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한 생산성 확대 정책에 불과해 전 세계적 강한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충남도가 이를 모델로 삼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결정입니다.
현재 국내 돼지 농장 중 동물복지축산농장은 1%도 되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충남도가 돼지를 더 나은 환경에서 사육할 방안을 모색하기보다
‘죽음의 돼지 공장’을 조성하려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이에 우리는 충남도가 AI 돼지빌딩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맞춘 생명 존중 정의로운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 사회는 돼지가 돼지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원합니다. 충남도의 AI 돼지빌딩 정책은 생명 경시의 상징이며, 시대에 역행하는 정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충남도는 지금이라도 이 계획을 전면 폐지할것을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5년 4월 14일
공장식축산폐지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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