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에는 많은 번호들이 적혀있습니다. 이중에서 끝자리 번호는 닭의 사육환경을 나타냅니다.
동물을 공장에서 기계로 물건 찍어내듯 사육하고 도축하는 축산 방법을 '공장식 축산' 이라고 합니다. 산란계 공장식 축산은 철창 케이지를 겹겹이 쌓아 올린 구조물에 닭들을 사육하는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가로 0.5m, 세로 0.5m 크기의 철장에 보통 4~6마리 암탉을 넣습니다. 이때 한 마리에게 주어지는 공간을 환산하면 A4 종이 한 장의 2/3밖에 안 됩니다. 닭들은 좁은 공간에서 날갯짓은 커녕 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는 것조차 어려운 상태에서 평생 알만 낳다가 정작 자신의 알은 단 한번도 직접 품어보지 못하고 도축됩니다.
자연 상태의 닭들은 모래 목욕으로 스스로 깃털을 관리하지만 배터리 케이지의 닭들은 모래 목욕을 할 수 없어 진드기나 기생충에 감염되곤 하며, 이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살충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살충제 달걀은 이런 배경에서 발생했습니다.
공장식 축산의 동물들은 전염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 조사에서도 10만마리 이상 밀집사육 공장식 축산 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률이 4천마리 미만 사육 농가에 비해 5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달걀 번호 끝자리 3번과 4번은 이러한 배터리 케이지에서 사육된 닭이 낳은 달걀을 의미합니다.
끝자리 1번 달걀이 실외 방목장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자유방목 농장의 닭이 낳은 달걀입니다. 축사 내에서 자유롭게 다니거나 다단구조물 사육형태에서 지내는 닭이 낳은 달걀이 끝자리 2번 달걀입니다.
농장동물의 현실을 바꿀 수 있도록 함께해 주세요. 우리의 선택으로 닭들이 철창에서 벗어나 땅을 딛고 날개를 펼칠 수 있습니다.
🌱 해당 애니메이션 영상과 관련 리플렛 자료를 교육 현장 일선에 계신 선생님들께 무료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자료가 필요한 선생님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신청방법 : 이메일 info@ekara.org 로 학교 주소 / 선생님 이름 / 선생님 연락처 를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