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X 동물권행동 카라 “생동하는 닭” 기념 메달 출시!
동물복지 기념메달 1호 ‘생동하는 닭’이 출시되기까지, 2년의 시간
한국조폐공사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주화나 지폐를 공급하며 손흥민처럼 국위를 선양한 인물, 반가사유상과 같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재, 올림픽 기념 메달과 같은 국가 중대사를 기념하는 메달을 발행해 왔습니다.
2년 전인 2019년 9월, 조폐공사에서 공익메달 출시사업의 일환으로 '동물복지 기념메달'에 대한 플랜을 갖고 카라를 방문했습니다. 이때까지 조폐공사의 계획은 개 고양이 등 사회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카라에서는 신제품 자문회의에 참여하여 사회에 동물권 이슈로 크게 파장을 던질 보다 큰 기획을 제안하며 ‘농장동물’을 주제로 한 기념 메달 출시를 강력히 설득하였습니다.
노력 끝에 동물복지 주제가 신규사업 주제의 제 3위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조폐공사에서는 한국의 공룡 시리즈, 멸종위기 야생동물 시리즈 같이 아름답거나 카리스마 있으며 희소성있는 동물 또는 한국의 문화재와 같이 고귀한 가치를 메달 발행으로 기려왔습니다. 농장동물들이 공룡이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생명으로서 존엄성은 다르지 않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치킨이 아닌 ‘닭’ Gallus gallus , ‘생동하는 닭’ 기념 메달
조류독감으로 1억 마리를 묻어 죽인 닭, 흔한 달걀, 오직 ‘고기’로 취급되며 식탁에서만 만나는 돼지, 이 농장동물들을 주제로 기념 메달로 만든다는 생각. 그것은 착취를 정당화하기 위해 외면해 온 생명의 가치를 원위치 시키고 공장식축산의 거대한 베일에 가려진 아름답고 귀하고 당당한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하려는 시도였습니다.
고맙게도 조폐공사에서도 코로나 19와 기후위기 속에서 최초 발행되는 동물복지 기념 메달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반려동물이거나 멸종위기 동물이기 보다 먼저 ‘농장동물’을 주제로 해야 한다는 카라의 급진적인(?)주장을 전폭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이 지구상에 전세계 인류보다 더 많이 사육되는 동물, 삼분의 이가 ‘공장’에서 살아가다 30여일만에 도살되는 동물, ‘닭’이 우리의 첫 주제가 되는 건 당연했습니다.
A4용지 한 장도 안되는 차가운 철망 공간에서 매일 알을 낳다 80주령에 폐기되는 암탉, 그러나 우리의 메달에서 닭은 ‘생동하는 닭’으로서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농장동물들의 세상을 바꾸기 위한 ‘인류문명과 농장동물 시리즈’
이렇게 하여 역사적인 ‘인류문명과 농장동물' 시리즈 기념 메달이 발행이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코로나로 또 달걀 모양 메달 제작에 따른 기술적 문제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새벽을 열어주는 강인한 동물 닭은 우리의 메달 속에서는 아름다운 날개를 펼쳐 병아리를 품어 안는 모습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생동하는 닭’ 메달이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그것은 거대한 공장식 축산에 갇힌 배터리 케이지속 닭들의 해방이며
닭도 공룡이나 멸종위기 동물처럼 살아있는 생명임을
잊지 말아달라는 부탁입니다.
카라에서는 제품에 담을 의미는 물론 포장재의 문양과 첨부될 문서 하나까지 공장식축산의 현실을 알리고 생명으로서의 ‘닭’의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름다운 닭 깃털 문양의 포장 안에는 닭과 병아리가 새겨진 입체형 달걀 모양의 메달이 들어 있습니다. 탁 트인 초원을 형상화 한 거치대에 매달이 놓여짐으로써 배터리 케이지속 닭 해방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동봉된 보증서는 어미 닭 한 마리가 평생 살아가는 배터리 케이지 크기로 만들어 그들의 현실을 알리고 강인하고 아름다운 ‘생동하는 닭’에 대한 정보들을 담았습니다. 이로써 소장자들은 닭이 어떤 동물인지, 현재의 상황은 어떤지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보증서 이미지>
이제 여러분들께서 ‘생동하는 닭’의 이야기를 널리 알려주세요.
지난해에만 조류독감으로 17번의 살처분이 이뤄졌습니다. 세종의 산란계 농장은 무려 34만 마리를 사육하다 조류독감 발병으로 모두가 살처분되고 말았습니다. 공장식축산이 야기하는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전염병 위기에도 우리나라의 육류와 계란의 소비는 늘어가고만 있습니다.
더 많은 보통의 사람들이 농장동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어야 공장식축산의 해체와 비거니즘의 정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많은 컬렉터들과 시민들에게 카라는 식탁위의 닭이 아닌 ‘생동하는 닭’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전염병과 기후 위기의 시대, 지속가능한 세상으로의 이정표 하나를 제시하며 한국에서 최초로 발행되는 동물복지 기념 메달 ‘생동하는 닭’의 이야기가 더 멀리 더 크게 메아리칠 수 있도록 널리 공유해 주세요. 생동하는 닭 발행을 시작으로 농장동물과 인류문명 시리즈가 이어져 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농장동물 보호 메시지를 접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선착순 예약구매접수 1/3~1/14
* 메달 판매 수익금 일부는 농장동물복지 증진 활동에 기부됩니다.
공장식축산 폐기 캠페인 '고기 아닌 생명으로!'
https://stopfactoryfarming.eka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