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팜 생츄어리에서 지내는 동물들은 털갈이를 했음에도 홀쭉해지지 않았습니다. 최근 너무 잘 먹어서인지, 체중 감소가 필요하겠다 싶어 식단 조절을 시작했습니다. 달달한 사과나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고구마보다는 수분량이 많은 오이나 콩나물 위주로 간식을 선정해보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오이는 호불호가 조금 나뉘었습니다.
염소들은 오이를 먹어 보기는 하나 브로콜리보다 반응이 미적지근했고, 로켓은 맛보기는커녕 갖고 놀뿐이었습니다. 오이의 청량한 맛을 알아주는 것은 돼지들이었습니다. 아삭아삭 야무지게 오이를 먹는 돼지들의 모습은 보는 사람도 기분 좋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