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염소들도 소나 양과 마찬가지로 들판에서 풀을 뜯어먹는 방목형 동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염소들은 방목형 동물(grazer)이기보다는 머리를 위로 향하게 먹는 것을 좋아하는 탐색형(browser) 동물입니다. 땅에 있는 것보다는 지상 위에 있는 나뭇잎이나 열매를 찾아 일어서거나 뻗어 먹는 것을 선호하는 이런 탐색browsing 행동은 염소들의 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카라 미니 팜 생츄어리에서 지내는 염소들도 솔잎 나뭇가지를 세워주면 나뭇잎은 물론 나무껍질까지 야금야금 잘 먹었습니다. 근래에는 솔잎 나무 구하기가 어려워진 대신에 염소들의 자연스러운 습성을 존중하고자 새로운 먹이 그릇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새 먹이그릇은 위 부분에 건초, 긴 풀, 나뭇가지를 효과적으로 세워 둘 수 있고 아랫부분에는 과일이나 야채를 땅에 닿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보완해줍니다. 이전 밥그릇은 건초가 쉽게 땅에 떨어져 염소들이 먹지 않고 버리는 건초가 생겼습니다.
새로운 먹이 그릇을 보고 달려가 건초랑 오이를
먹는 염소들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활동가들이 땀 흘리며 조립한 먹이통을 이용해 염소들의 자연스러운
식습관 형성에 도움이 되면서, 버리는 건초 양도 줄어들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