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아닌 생명으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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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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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아닌 생명으로

살아있는 농장동물을 만나는 것보다, 죽어 있는 동물의 사체 혹은 부산물을 접하는 것이 더 쉬운 사회입니다. 고기가 아닌 살아있는 생명으로서 이들을 마주할 때 낯섦을 넘어선 경이로움이 존재합니다.

각자의 사연으로 구조된 농장동물을 보호하는 미니 팜 생츄어리에서 농장동물은 주인공입니다. 경제적 가치로 환산되지도, 무게와 등급으로 점수를 매기지도 않습니다.

관찰자 시선이지만 활동가들은 농장동물들을 보살피며 그들의 삶을 기록합니다. 이 과정에서 돼지의 표정을 살피고, 숨 쉬는 염소의 옆구리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빨간 닭의 벼슬과 오리의 물갈퀴를 관찰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더 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상임을 동물들이 받아 줬을 때 비로소 포착 가능한 순간이 있습니다. 기록의 수단으로 사진을 사용하며 존엄한 농장동물들의 모습을 남기고자 합니다. 햇빛을 받는 농장동물의 편안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시길 바랍니다.

고기로 태어난 동물은 없습니다. 농장동물도 존엄한 생명임을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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