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은 치킨도, 삼계탕도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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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뒤면 초복을 시작으로 복날이 다가옵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날은 애석하게도 농장동물에게 있어 가장 가혹한 날입니다. 더운 여름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보충하기 위해 육식과 보양식을 많이 소비하는 복날, 닭을 비롯해 소, 돼지, 염소 그리고 개까지 수많은 동물의 착취와 희생이 잇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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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하게 밀집되어 있는 사육 환경에서 수천만 마리의 농장동물들은 여름의 거센 더위와 폭염에 노출되면서 인간의 욕심을 위해 더 빨리 더 크게 사육됩니다. 치킨과 삼계탕이라 불리는 닭은 실제로 30일 된 병아리입니다. 품종이 개량되면서 몸집이 비대하게 커져 30일 이상 키우게 되면 폐사율이 증가해 그 전에 도살해 버리지만 닭의 자연 수명은 평균 20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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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특히 개식용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흑염소 값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개를 대신해서 염소를 보신재의 대체제로 많이 찾는데, 개와 염소 그리고 닭과 소랑 돼지의 생명은 모두 동일한 무게를 가집니다. 먹어서 안 되는 생명과 먹어도 되는 생명은 나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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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에 동물 희생의 최소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세요. 치킨이나 삼계탕으로 불리는 닭을 대신해서 버섯이나 제철 나물을 찾아주세요. 개를 먹어서는 안 되니 염소를 찾지 말고, 콩국수나 화채와 같은 여름의 별미로 보신을 해주세요. 완벽한 한 명의 비건도 의미 있지만, 불완전해도 채식하고자 노력하며 동물의 소비를 줄이는 여러 시민들의 움직임도 중요합니다. 모든 생명이 조금 더 편안한 여름 복날 만들기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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