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팜츄어리🌻
나이 든 농장동물을 본 적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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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츄어리는 공장식 축산의 착취 등 학대 현장에서부터 구조되어 갈 곳이 없는 농장동물 혹은 동물원이나 개인 등이 길러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에게 ‘안식처’, 즉 평생 보호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카라의 팜 생츄어리에서는 이름에서 들어나듯 ‘팜 Farm’ 농장동물 14마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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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가장 고령의 거주자는 염소 봄이 입니다.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흑염소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밝은 크림색 코트의 봄이는 인천의 교육 기관에서 지내다가 그곳의 재정적 문제로 인해 4년 전 카라에 구조되었습니다. 강단 있는 성격과 다른 동물과의 친화력이 좋았던 봄이는 염소들 사이에서 지주 같은 모습으로 항상 앞장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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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추정 나이 13살인 봄이는 앞니가 빠져 혀가 삐죽 나와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가장 늦게 여름 털갈이를 끝마치기도 했습니다. 관절이 뻣뻣해진 것처럼 최근에는 거동도 살짝 불편하고 둔해진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잘 씹어 먹던 질긴 나뭇잎을 씹고 뱉고 하기를 여러 차례, 봄이를 가만히 지켜보면 영락없이 나이 든 동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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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나이를 먹을수록 늙어갑니다. 그러나 농장동물은 나이가 들기도 전에, 성숙해지기도 전에 어린 나이에 도살됩니다. 나이 든 농장동물을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봄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농장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봄이가 앞으로도 팜 생츄어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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