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팜츄어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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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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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팜츄어리🌻


나이 든 농장동물을 본 적이 있나요?

생츄어리는 공장식 축산의 착취 등 학대 현장에서부터 구조되어 갈 곳이 없는 농장동물 혹은 동물원이나 개인 등이 길러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에게 ‘안식처’, 즉 평생 보호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카라의 팜 생츄어리에서는 이름에서 들어나듯 ‘팜 Farm’ 농장동물 14마리가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고령의 거주자는 염소 봄이 입니다.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흑염소들 사이에서 독보적으로 밝은 크림색 코트의 봄이는 인천의 교육 기관에서 지내다가 그곳의 재정적 문제로 인해 4년 전 카라에 구조되었습니다. 강단 있는 성격과 다른 동물과의 친화력이 좋았던 봄이는 염소들 사이에서 지주 같은 모습으로 항상 앞장서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추정 나이 13살인 봄이는 앞니가 빠져 혀가 삐죽 나와있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가장 늦게 여름 털갈이를 끝마치기도 했습니다. 관절이 뻣뻣해진 것처럼 최근에는 거동도 살짝 불편하고 둔해진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잘 씹어 먹던 질긴 나뭇잎을 씹고 뱉고 하기를 여러 차례, 봄이를 가만히 지켜보면 영락없이 나이 든 동물의 모습입니다.

모든 생명은 나이를 먹을수록 늙어갑니다. 그러나 농장동물은 나이가 들기도 전에, 성숙해지기도 전에 어린 나이에 도살됩니다. 나이 든 농장동물을 보기 어려운 현실에서, 봄이는 그 존재만으로도 농장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봄이가 앞으로도 팜 생츄어리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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