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이라 쓰고 학살이라고 읽는다 <#1 가축전염병과 살처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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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3-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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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이라 쓰고 학살이라고 읽는다

<#1 가축전염병과 살처분>

소, 돼지, 닭 등 축산업에 이용되는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전염병을 가축전염병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전파력이 강하거나,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있는 등, 피해가 큰 전염병은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가 됩니다.

구제역, 럼피스킨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제1종 가축전염병에 해당합니다. 방역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된 감염 경로는 축산 차량과 사람(사료 공급자, 농장주, 노동자 등)입니다.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그 피해는 막대합니다. 공장식 축산은 유전적으로 동일한 동물을 밀집 사육하여 질병 저항력을 낮추고,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도록 만듭니다.

이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살처분이 명령됩니다. 살처분은 감염이 확인된 동물에 대해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하지만 예방적 살처분은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특정 반경(500m, 3km 등) 내 모든 동물을 일괄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방역 정책입니다.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대응 방법이자 재량 행위입니다.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당시, 강화군에서는 반려돼지까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되었습니다. 반려인이 거부했으나 결국 행정대집행으로 강화군 내 모든 돼지가 살처분되었습니다. 카라에서 구조한 미니피그 #카라_릴리와 #카라_자스민 역시 당시 고무줄 방역대로 인해 살처분 위기에 놓였습니다.

2020년에는 동물복지농장 ‘산안마을’이 조류독감 발생지에서 3km 이내에 있다는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았습니다. 카라도 함께 대응하며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살처분 강제집행 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음에도 불구하고, 타 농가와의 형평성을 이유로 3만 7천마리의 닭이 모두 살처분 되었습니다.

국가는 가축전염병 발생 시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모두 죽여 없애는 방식, 즉 대량 살처분을 통해 질병 확산을 막으려 합니다. 하지만 공장식 밀집 사육 환경 자체가 가축전염병을 키우고, 결국 무차별적인 살처분을 초래합니다.

가축전염병과 대량 살처분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동물도 인간처럼 거리두기, 백신 접종 등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이제는 공장식 축산의 문제를 직시하고, 보다 지속 가능하고 인도적인 축산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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