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톨'을 아시나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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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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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94

스톨(stall)의 사전적 정의는 마구간, 칸막이를 한 작은 방 정도입니다.
돼지의 사육농가에서의 “스톨(stall)”은 돼지를 개별적으로 가두어 사육하는 틀입니다(동물복지 양돈농장 인증기준의 정의).
 


이 공간의 크기는 가로 65~70cm ,세로 205~220cm 입니다.
이 크기는 돼지 한 마리가 겨우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이며, 일반적으로 돼지들은 이 작은 공간에서 평생을 보내게 됩니다.



야생에서의 돼지는 호기심이 많고 매우 활동적이며 하루 중 50%를 먹이를 탐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 호기심을 극히 제한시키는 스톨에서의 돼지는 호기심이 다른 돼지나, 쇠로된 틀로 돌려져 틀을 물고 서로의 꼬리를 무는 등의 이상행동을 보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환경에 지속적으로 갇힌 돼지는 만성적인 무기력증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특히 임신돈(어미돼지)는 새끼를 낳아도 제대로 돌볼 수도 없는 공간에 갇히게 됩니다.


이 작은 공간은 몸을 돌릴 수도, 놀이를 할 수도 없습니다.
이 작은 공간은 서로를 바라보고 소통할 기회도 주지 않습니다.
이 작은 공간은 배 아파 낳은 새끼들을 제대로 볼 수조차 없습니다.



해외에서는 유럽을 비롯한 미국의 9개의 주 그리고 최근 한국과 FTA를 체결한 캐나다까지 임신돈(어미돼지)의 영구적 스톨사육을 단계적으로 금지했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관련 내용 보러가기:
            http://www.huffingtonpost.ca/2014/03/07/canada-pig-crates-gestation-ban_n_4920564.html
            http://www.hsi.org/world/canada/news/releases/2014/03/canada-gestation-crates-ban-30614.html


우리나라는 어떠할까요?


카라에서는 작년 동물보호법 개정을 위해 축산업 전문가 자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스톨사육에 대한 비율을 물었을 때, 전문가 분은 통계를 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일반적인 사육방식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또한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에서 2013년부터 돼지 사육농가에 대한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이 실시되었지만 아직 단 한 농가도 인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언제쯤 우리나라의 돼지들도 60 cm X 220 cm 의 공간을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돼지들을 가두도록 만든것은 아닐까요?

우리가 너무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요?


올해 5월 내한 예정 중인 전 비틀즈(Beatles)의 멤버 폴메카트니(Paul McCartney)는 영국에서 'Meat-free Mondays(고기없는 월요일)'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저녁은 고기없는 식탁을 준비해보는건 어떨까요?


참고자료 : Humane Society Internationa l(H.S.I.), An HSI Report: The Welfare of Animals in the Pig Industry


댓글 8

망아지 2015-05-21 03:29

어차피 잡아 먹을거 복지가 왜 필요하냐니요.. 다른 생물을 사육한다면 최소한 고등동물로서 잡아먹히는 동물 배려는 해야하는거 아닐까요. 그리고 이기적인 인간의 입장에서 생각해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육된 가축이 인간의 몸에도 더 좋을겁니다.


생각충 2015-04-02 15:59

어차피 죽는거 왜 복지를 생각하냐고? 넌 어차피 반평생 일도 못할거 취직 왜하고 어차피 죽을거 밥은 왜먹고 다니냐 그냥 나가죽지 ㅡㅡ 생각하는게 진짜 미개하다


동물사랑 2015-01-15 13:46

저도 육식자주하는편이지만 이따금 동물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움직이지도못하는 사육장 태어나자마자 송곳니뽑히고 꼬리잘리고 거세다하고.아시는분이 농장운영하셔서 가서보면 정말불싸합니다.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고깃덩이 취급당하는 생명의 기분이나 생각은 해봐야 할것같네요. 덕다운자켓을위해 평생 고기가되기전 털이뽑히는 오리들 명품가죽이되기위해 태어나자마자 도살되는 송아지. 우리인간이 최상위포식자이지만 동물도 하나의 생명체이고 가축도 하나의 생명입니다. 항상 아이들에게도 이야기하죠 지금 먹는 치킨한마리도 하나의 생명이고 우리때문에 죽을수밖에 없었던 존재라고요. 이따금 이런 동물들에게 죄스런생각에 채식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실제로는 힘드네요. 그래도 생명경시문화는 조금씩 고쳐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 2014-11-13 15:22

어차피 잡아먹힐거 복지가 왜잇냐니 넌 어차피 배고플거 밥은 왜먹냐ㅉㅉ생각하는꼬라지하고는 살아잇는동안에라도 잘해줘야지 ㅉㅉ


롤링맨 2014-06-06 22:02

개나 고양이를 보호하자는 운동도 고깝게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농장동물들에게 사람들이 관심이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위의 분과 같은 사람들이 태반이잖아요. 하여튼 육식을 안 하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엄청난 육류 수요를 충당하려면 저렇게 하는 수 밖에 없으니까요.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잘 해 줘야 하는데 원...


. 2014-04-29 23:11

아거 참.... 당황스럽네.... 어차피 태어나서 반평생도 못살고 잡아먹으려고 키우는건데 복지라니요.... 참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발상이군요.... 첨부터 가축을 생산하는것 자체를 반대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아니면 살아잇는 동안이라도 편하게 지내라는건가요


김소정 2014-04-03 23:32

이렇게 보면 느낌이 잘안올텐데 옛날 일본인이 우리나라 사람 고문하던 서대문형무소라는 곳에 가면 한사람이 서있을만한 공간만 있는 방이 있어요. 그냥 거기서 평생을 사신다고 생각하면 될꺼 같네요. 관심을 가져주세요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이들은 우리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생명체입니다.


카라 2014-03-21 21:20

우리나라 동물보호 운동이 거의 반려동물에 국한돼 있는 이유는 농장동물의 복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저조하기 때문. 반려동물 학대사건에는 댓글이 무수히 달리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