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공장 아저씨가 구조한 네 마리 유기견이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4년만에 100여 마리로 개체 수를 늘린 사건. 카라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①중성화 수술 ②중성화 불가능 개체 전원 구조 ③입양 지원 ④공장 환경개선 이 네 가지를 계획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한국의 동물권을 바로세우기 위한 몇 가지 커다란 전략을 설정하고 그에 맞게 팀을 배치하여 조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한 팀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내부적으로 TF를 조직했습니다. 하지만 TF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 시민 분들께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 개들을 도왔습니다.
5월 27일~6월 5일
개들을 구조하다
카라는 전염병과 성견들의 공격에 취약한 어린 개체, 모견과 새끼, 그리고 산모견들을 구조했습니다. 구조 당시 10마리 어미견들이 새끼를 낳거나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현재(20.06.22.) 모든 출산이 끝나 젖먹이 새끼들은 39마리가 되었습니다. 이로서 공장에서 구조한 개체는 총 73마리가 됩니다.
많은 개체를 구조하다보니, 카라는 약 4일 동안 나눠 개들을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구조한 개체들은 카라 더봄센터로 이동하여 동물병원쪽에서 격리하여 보호했습니다. 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담당 활동가만 해당 공간을 드나들고 다른 활동가들의 출입은 철저하게 금지했습니다. 더봄센터의 동물들은 대부분 예방접종이 되어 있지만, 신규 구조로 인해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동물들이 있고 또 어린 아기동물들이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것이 무척 중요했습니다.
한편, 일부 어미견과 새끼들이 지낼 공간이 부족한 가운데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에서 어미 3마리와 새끼 10마리를 보호해 주셨습니다. |
6월 12일~13일
공장의 환경을 개선하다
개들이 지내고 있는 공장은 크게 공장 내부와 앞마당, 뒤뜰로 공간이 나뉩니다. 앞마당에는 치워야 할 자재가 많이 쌓여있었고 뒤뜰은 온통 개의 배설물이 쌓여 썩고 있었습니다. 공장 내부는 개들의 보호자인 아저씨가 틈틈이 치우고 있었지만 구석구석 더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카라가 73마리를 구조한 한편, 공장에는 중성화 가능한 성견들이 54마리가 남아 있었습니다. 구조한 개들을 모두 입양 보내고 입양 가능한 성견들을 데려와 입양을 보내려는 계획 속, 공장에 있는 개들이 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카라는 봉사자를 모집하여 이틀에 걸쳐 공장을 청소했습니다. 첫 날에는 외부에 있는 적재물을 치우고 개똥으로 뒤덮혀 썩어가고 있는 뒤뜰을 모두 청소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만으로는 하루종일 걸릴 일이었지만, 봉사자 님들이 뙤약볕 속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여 주셔서 몇 시간만에 외부공간 환경개선을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이튿날에도 많은 봉사자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해주신 덕분에 공장 내부에 있는 썩은 매트리스 등을 치우고, 대소변 찌꺼기와 쇳가루가 끼어있는 구석구석을 청소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가 끝난 후, 공장 바닥은 오랜만에 초록색을 되찾았습니다.
공장 환경개선 봉사자 : DAY 1 - 경희, 지현, 초원, 영유, 소연, 민지, 윤영, 주영, 미화, 영지, 지혜 : DAY 2 - 재진, 연희, 태희, 유진, 고이, 도휘, 미성, 가영, 수현, 재연, 은정 총 22명의 봉사자님께 다시 감사드립니다. |
6월 13일~14일
입양 파티를 진행하다
한편, 구조된 개린이들을 하루빨리라도 입양 보내기 위한 입양파티 <귀여운 애 옆에 귀여운 애>가 기획되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바로 개체 정보를 정리하고, 입양 프로필을 만들어 SNS를 통해 입양과 입양파티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입양파티는 6월 13일부터 이틀간 더불어숨센터의 지하교육장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입양파티에 참가하는 개린이들은 전날 더봄센터에서 더불어숨센터로 이동했는데, 목욕봉사자 여섯 분의 도움으로 깨끗하게 목욕하고서 입양파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가열찬 홍보 덕분에 입양파티 신청은 총 85팀! 뜨거운 호응으로 이틀의 입양파티는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만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해야 하는 터라 현장에서는 10마리만의 입양이 결정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에 대한 입양 결정은 앞으로도 몇일 더 걸리게 될 듯 합니다.
입양파티에 대한 후기는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개린이 목욕 봉사자 선화, 지수, 예진, 도경, 혜인, 다희 총 6명의 봉사자님께 감사드립니다. |
입양파티 홍보에 큰 도움을 주신 오브젝트에 감사드립니다. |
아직 입양가지 못한 동물들에게도 관심을 주세요!
입양하기6월 14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다
개들의 중성화 수술은 6월 14일 일요일 더봄센터 병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병원은 그간 공장에서 구조한 어린 개체들의 보호공간이지만, 당일 어린 개체들은 입양파티를 위해 서울의 더불어숨센터로 이동한 상태였습니다.
활동가들은 13일 오전, 공장에서 성견들을 모두 이동장에 넣어 더봄센터로 이동시켰습니다. 개들을 붙잡아 30분을 차량을 타고 더봄으로 와서 바로 수술을 받는 것 보다,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고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는 게 개들에게 낫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중성화 수술은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와 카라 동물병원의 수의사님들이 진행했습니다. 계류 공간에서 개들을 진정시키고, 더봄센터 병원으로 데리고 와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수술을 한 개들은 병원 밖 회복공간에서 돌보고, 마취에서 깨어나는 것을 확인하면 다시 이동장으로 옮기는 작업이 온종일 진행되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위해서는 많은 일손이 필요합니다. 더더욱 이렇게 특수한 상태에서는 개들이 사용한 이동장을 깨끗하게 세척하는 일도 필요했습니다. 대소변과 토사물로 오염된 이동장을 분해하여 바로바로 씻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수술을 끝낸 개들이 깨끗한 이동장을 다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회복공간에서 기회가 될 때마다 발톱을 깎아주거나 엉킨 털을 잘라주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한 마리도 위험에 처하는 사고 없이 총 53마리의 개들에게 중성화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개들은 번식 스트레스 없이 남은 생을 살아갈 수 있고, 공장에는 더 이상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일이 없습니다.
개들의 중성화 수술을 도와주신 ‘버려진 동물을 위한 수의사회’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
켄넬 세척 봉사자 지연, 희연 두 분께 감사드립니다. |
프로젝트 긴급모금, 물품후원으로
구조한 동물들의 치료와 돌봄, 입양을 위하여 많은 재정이 필요했습니다. 긴급모금을 통해 총 11,595,0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더불어 많은 시민 분들께서 개들을 보호하는 데 쓰라며 패드를 비롯한 물품들을 더봄센터로 보내주셨습니다. 프로젝트는 많은 성원으로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남은 금액은 약속드린대로 아직 입양 가지 못한 개들의 돌봄과 입양을 진행하고, 해외입양을 추진하는 데 사용하고자 합니다.
| 물품후원 게시물은 여기를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시민 분들께서 큰 도움을 주신 덕에 개들을 살려내고, 좀 더 나은 대안을 세워가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무척 감사드립니다.
더 많은 생명을 살리겠습니다.
현재 공장에는 총 54마리의 개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비해 개체 수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공장은 개들이 살기에 열악하고 개체 수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현재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아저씨는 견사를 제작하는 것을 약속했고, 또 중성화 수술이 끝나는 날에 맞춰 견사 제작을 완료해 약속을 지켰습니다.
견사는 다른 개체를 공격하는 개들이 잠시 격리되거나, 다른 개들로부터 집단적으로 공격을 받는 약한 개체를 따로 보호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아저씨는 공장에서 숙식을 하며 개들을 보살피고 계시는 중입니다. 우선 개들은 중성화 수술과 개체 수 감소로 한 고비 넘겼으니, 앞으로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며 개들을 입양 보낼 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카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중성화 수술은 필수이며, 동물을 사지 말고 입양하라는 캠페인 구호를 끊임없이 외쳤습니다. 실질적인 지원은 127마리의 개들이 받았지만, 해당 프로젝트를 사회적으로 알리며 유효한 정책으로 만들어 더 많은 동물들을 돕겠습니다. 모든 동물들이 불필요하게 고통받지 않는 세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