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의 은인이 되어주세요!
참 예쁜 아이지요?
차들이 쌩쌩다니는 길가에서 만삭인 채로 구조된 엄마고양이에게서 태어난 4남매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짝이'예요.
세 형제자매들은 모두 입양을 갔고요, 엄마 코코와 짝이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짝이는 태어날 때부터 뒷다리가 기형이었어요.
그래서 하체를 못 쓰는 '후지마비' 고양이입니다.
짝이는 2달 반 넘게 잘 살아와 주었지만, 구조자의 사정 상 짝이를 더이상 잘 돌보기가 어렵다고 해요.
구조한 친구는 고3 학생이고, 부모님 모두 일하러 나가셔서 하루종일 집이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엉덩이가 상하지 않게 돌봐주고, 약도 자주 발라줘야 하는데...
새벽에 나가 밤늦게 돌아오는 이 학생은 잘 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차라리 짝이를 편하게 해주고 싶다고, 안락사를 준비 중이라고 해요.
자신을 대신해서 누가 이 아이를 돌봐주겠냐는 깊은 절망 속에서, 마지막으로 한번 도움을 청해보고자 카라에 부탁을 해왔습니다.
짝이의 반려인이 되어 주실 은인이 혹시 계신가요?
짝이는 지금은 자력으로 똥오줌을 누지만, 차후에는 매일 배변, 배뇨를 도와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엉덩이를 끌고 다니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까지는 살갗에 약을 하루 세 번은 발라주어야 한다고 해요.
4남매 중에서 얼굴이 가장 예뻤던 짝이, 그러나 성치 못한 몸으로 험한 세상에서 상처만 받을까봐
구조자는 너무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짝이에게 정말 안락사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한번 여쭤봐요.
짝이의 은인이 되어주실 분, 어디 안 계신가요?
혹시, 당신이신가요?
최경숙 2014-09-30 15:01
짝이에게 좋은 분이 나타나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