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대낮에 들려온 개의 비명 소리, 달려갔을 때는 어미 개 한 마리가 목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지난 4월 제보자가 개의 비명을 쫓아 달려간 곳에서는 두 사람이 개의 목에 줄을 매달아 도살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젖먹이 새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미 개가 죽어간 처참한 현장. 제보자는 어미 개를 안고 소리치며 도살 행위를 중단시켰지만, 이미 개는 피를 토하며 마지막 숨을 거둔 후였습니다.
카라는 해당 사건을 바로 관할 경찰서로 고발하고 현장에 있던 새끼들과 또 다른 어미 개인 디아나를 구조했습니다. 당시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엄벌 촉구 탄원서명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현행 동물보호법 제8조는 동물의 목을 매다는 등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동물학대는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는 심각한 범죄입니다.
그러나 법원이 범행을 저지른 두 피고인에 내린 판결은 약식명령으로 고작 500만 원의 벌금형!
(약식명령: 비교적 경미한 사건에 한해 공판절차를 거치지 않고 서면심리만으로 지방법원에서 형벌을 정하는 처분)
눈앞에 새끼들을 두고 젖이 불은 채 눈 감아야 했던 어미 개의 억울한 죽음에 비하면 한없이 가벼운 처벌입니다. 하지만 어미 개를 도살한 피고인 두 명은 반성은 커녕 미약한 처분조차 불복해 오히려 정식재판을 청구했습니다.
현행법에 위반 행위로 명시된 범죄를 자행해도 벌금 정도로만 끝나는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동물학대는 더욱 늘어나고 잔혹해지고 있습니다. 카라는 12월 21일 예정된 공판에 참관해 죽어간 어미 개의 고통을 대변하겠습니다.
어미 개 목매단 사건 공판 일시: 2020년 12월 2일 11:30 장소: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2호법정 |
정식 재판에서 엄벌이 내려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