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고래들의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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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주 마린파크 큰돌고래 죽음에 이어 5월 5일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루오가 감옥같은 수족관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루오와 함께 수입된 루이가 지난 7월 사망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서입니다. 루이가 사망했을 당시 카라를 포함한 시민단체들은 남아있는 루오와 루비의 생존을 우려하며 한화본사에 벨루가 방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사태의 심각성을 묵과했고 결과적으로 또 하나의 생명을 박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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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루오, 루비는 '연구목적'으로 2011년 러시아 틴로 연구소로부터 수입됐습니다. 극지동물 연구를 명목으로 수입된후 쇼 동물로 이용되다 비참하게 죽은 테마쥬쥬의 바다코끼리도 틴로를 통해 수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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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보존 방안', '인공 사육 하의 번식가능 여부' 등을 연구하겠다는 명목이였으나 이는 허울일 뿐 좁은 수조에 갖혀 사람들의 눈요깃거리로 쓰일 뿐이며, 대기업인 한화 아쿠아플라넷은 동물을 이용하는 작은 체험동물원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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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human person인 해양포유류는 자아가 있고 고도의 사회생활을 하며 그들만의 문화를 가진 지적 생명체입니다. 벨루가는 700~800미터까지 잠수하며 하루에 수십~수백키로미터까지 장거리 이동을 즐기는 동물입니다. 인간사회 이상으로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집단 생활을 하며 바다속에서 아름다운 소리로 자신들의 무리와 소통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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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루가의 평균 수명은 30살입니다. 하지만 루이와 루오 모두 12살에 폐사했습니다. 이들이 전시되는 수조는 고작 6~7미터 남짓일 뿐 아니라 벨루가의 본능을 충족시켜줄 아무런 시설도 없습니다. 인간으로 치면 1평 남짓한 빈방에 평생 갖혀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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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곳에 남은 벨루가는 루비 뿐입니다. 사회적인 동물인 고래류를 처참한 환경 속에서 혼자 살도록 하는 것은 개체의 심각한 정신적 피폐를 야기하는 엄연한 학대행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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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은 인간의 오락도구가 아닙니다. 벨루가의 책임을 지는 여수세계박람회 재단과 해양수산부는 구시대적 동물장사를 중단토록 용단을 내리고 즉각 루비의 방류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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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시민분들도 돌고래들이 비윤리적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수족관을 방문하지 말아주시고, 카라가 동료 단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수족관 고래류 방류를 위한 바다쉼터 건립 운동에 많은 참여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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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파크에 홀로 생존해 있는 큰돌고래 '화순이' 구출을 위한 국민청원이 열렸습니다. 아래 사이트를 통해 목소리를 보태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8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