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우리나라의 서식동물이 아닙니다. 하지만 코끼리를 직접 만날 기회는 의외로 많습니다. 동물원에 가면 우리 안에 있는 코끼리를 만날 수 있고, 제주도에 가면 코끼리 쇼를 볼 수 있고, 태국의 관광지에서는 코끼리 트래킹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마음만 먹으면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보니 코끼리의 본래 모습이 점차 잊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코끼리, 과연 진짜 코끼리일까요?
동물원에서, 관광지에서 만나는 코끼리에게서는 코끼리의 진짜 모습을 찾기 어렵습니다. 동물원의 코끼리가 머리를 반복적으로 흔들어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코끼리가 춤을 춘다’며 재미있어 하지만, 사실 그것은 일종의 정신질환인 정형행동입니다. 하루에 평소 10~20km, 때로는 100km 이상을 이동하는 코끼리에게 동물원은 아무리 우리가 넓다 해도 비좁은 공간입니다.
코끼리쇼의 관람객들은 쇼 하는 코끼리를 보며 ‘연습을 얼마나 했을까’라고 감탄하지만,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코끼리의 묘기는 연습이 아닌 학대의 결과물입니다. 코끼리에게는 생소할 볼링하기, 훌라후프 돌리기, 그림 그리기 등의 행동을 능숙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소위 훈련이라고 부르는 잔혹한 학대가 수반됩니다. 사람을 등에 태우고 정해진 길만을 걸으며, 조련사의 말을 따르는 코끼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존감 높은 코끼리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학대와 함께 정신적인 가혹행위로 야생성과 자의식을 박탈하는 파잔의식을 거치게 됩니다.
코끼리의 상아, 과연 사람에게도 필요할까요?
코끼리는 육지에서 가장 큰 포유동물입니다. 몸무게는 최대 7톤에 이르고, 몸의 높이는 3~4미터에 달합니다. 큰 귀와 작은 눈을 가졌고, 두꺼운 다리에 비해 꼬리는 가늘고 긴 편입니다. 그 중에서도 코끼리의 가장 큰 외형적 특징은 긴 코와 상아입니다. 다른 포유동물에게서 보기 힘든 매우 긴 코와 상아는 코끼리의 개성이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무차별하게 살육당하고 있습니다.
상아 때문에 매년 27,000 마리의 코끼리가 상아 때문에 희생되고 있습니다. 밀렵의 규모는 갈수록 대규모로 이루어져, 요즘은 무리지어 생활하는 코끼리의 특성을 이용해 한 번에 한 무리의 집단을 통째로 사살하는 대학살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코끼리의 숨이 채 멎기도 전에 잘려진 상아는 중국에서 ‘백색금’이라고 불리며 고가로 밀거래 되고 있으며 그 외의 여러 나라에서도 상아로 만들어진 물품들이 행운의 상징, 부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news.mongabay.com)
진짜 코끼리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코끼리와 관련된 관광상품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실제 코끼리의 개체수는 급감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끼리의 상징인 상아가 없는 코끼리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자연 상태의 코끼리가 살해당하고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도 여전히 코끼리들은 쇼를 하고, 관광객을 태우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코끼리들이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진짜 코끼리’가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포획과 훈련과정에서 학대받은 코끼리들은 심각한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어, 그들에게서 코끼리 본연의 생태적 특징을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역사상 가장 큰 육지동물이었던 공룡은 자연현상으로 인해 멸종했지만, 현존하는 가장 큰 육지동물인 코끼리는 사람으로 인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멸종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진짜 코끼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될 지도 모릅니다.
카라는 코끼리가 본래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진짜 코끼리’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곧 시작될 카라의 코끼리 지키기 캠페인 ‘The Real Elephant Project’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캠페인은 ‘카라’와 ‘프로미즈’가 함께 합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