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초, 동물권행동 카라는 다른 개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개의 목에 올가미를 씌운 뒤 전기 쇠꼬챙이로 감전시켜 도살해 온 동물학대자를 여러 날 잠복 추적 끝에 적발했습니다. ( 관련 글 > https://www.ekara.org/activity/against/read/13911)
학대 현장에 남은 개들
34마리,
하나 같이 상태가 좋지 않았던 개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챈 도살자가 도주하는 바람에 현장에 남겨져 있었습니다.
밤마다 동료의 비명과 고통을 목도해야만 했을 불쌍한 개들, 도살 예정이기에 음식물쓰레기조차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굶주렸을 개들이었습니다.
카라의 활동가들은
도살자가 개들을 현장에서 빼내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혹한 속에 이틀 밤을 새워 현장의 개들을 지키는 한편,
경기도 특사경과 고양시 측에 더 이상의 도살을 막고 개들을 구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에 의해 동물학대 현장에 긴급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동물보호법에
의한 압수 수색 영장이 발부된 최초의 사례였습니다.
불법 도살에 사용한 결정적 증거물인 전기 쇠꼬챙이와
이미 도살되어 물통에 담겨진 어미견의 사체도 영장을 지참하고 강제 진입한 경찰이 모두 압수했고 어미견의 사체는 부검 의뢰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조된 동물들은 임시로 마련된 거처에서 카라의 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 분들이 돌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바로 어제, 일산동부경찰서로부터 이번 사건이 의정부지검에 송치되었다는 결정문이 내려왔습니다.
당연히 ‘기소의견’입니다!
학대자는 기소의견으로
송치되었지만
강력처벌을
위해서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카라는 학대자 강력 처벌과 함께 해당 도살장의 완전한 폐쇄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식용 목적의 개 도살.판매행위가
강력히 처벌되는 중대 범죄임을 널리 알리고 이어 개도살과 취식의 법적 금지가 가시화되기까지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최초 영장발부와
개들을 구하기까지,
일산동부경찰서와
고양시청의
적극적인 협조,
무엇보다도
영장발부 긴급 탄원에 동참해주신
시민분들의
열화와 같은 지지와 참여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이후로의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여전히 절실합니다.
부디 설문동 도살장이 폐쇄되고,
도살자가 응당한 처벌을 받으며,
구조된 개들이 안전히 입양가기까지
큰 사랑과 관심으로 힘껏 지지해 주세요.
설문동 도살장 관련 소식은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