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견’이 되어야 했던 반려견들.. #1 의정부 신곡동 도살장 ‘써니’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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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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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과 17일 새벽, 카라가 급습한 고양시 용두동 도살장, 의정부 신곡동 도살장 에서 구조한 개들 중에는 한때 누군가의 가족이었던 것으로 보이는 덩치가 작고 사람을 무척 따르는 개들도 있었습니다. 써니(신곡동 도살장), 가웰이(신곡동 도살장), 이이(용두동 도살장) 등의 개들이 그러합니다.

 

카라가 의정부 신곡동 도살장 을 급습했을 당시 활동가들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개는 철망 안에 갇혀 있던 테리어 종의 검고 작은 개였습니다.

 


개들의 분변과 죽은 개들의 털 뭉치, 핏물이 뒤엉긴 도살장 바닥 한가운데에 갇혀 있던 검은개는 도살장 안으로 들이닥친 사람들이 두려워 벌벌 떨며 웅크리거나 겁에 질려 짖어대던 다른 개들과는 달리 활동가들을 보자마자 두 발로 서서 철망에 매달려 꼬리를 마구 흔들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따르는 소위 품종견이었습니다.




 

개의 몸은 온갖 오물로 뒤덮여 있었고, 두 발을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밥그릇에 담근 채 동동거리며 활동가들에게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구조가 시작되어 활동가가 철망 안으로 손을 내밀자 그 개는 기다렸다는 듯 얌전히 몸을 맡겼습니다. 활동가의 품에 안겨 가장 먼저 죽음의 도살장 밖으로 나와 햇빛을 보게 된 이 작은 개에게 카라는 써니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써니는 활동가들이 준비해온 시원하고 깨끗한 물과 캔을 단숨에 비워냈습니다. 물과 캔을 먹는 동안에도 계속 꼬리를 흔들며 활동가들에게 안기려 하였고, 도살장의 개들이 목줄에 극도로 공포를 느끼는 것과 달리 써니는 놀랍게도 활동가가 채워주는 산책용 목줄에 익숙하다는 듯 몸을 걸고 신나게 산책을 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