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통합사회 교과서 ‘개고기 문화’ 예시가 삭제되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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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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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카라는 교육부에서 위탁을 받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검정 심사 후 출판‧발행하는 고등학교 통합사회 교과서 내용 중 ‘문화 상대주의’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삽입된 '개고기 예시' 삭제요청을 한 바 있습니다.

해당 교과서 자습서는 “A씨는 자신의 음식문화만이 옳다고 여기는 자문화 중심주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고, B씨는 서로 다른 음식문화를 존중해야 한다고 보는 문화 상대주의적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각 사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각 문화의 우열이나 선악을 따지기 보다는 그 가치와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라고 설명하고 있어 청소년들에게 자칫 '개식용'을 반대하는 것은 타 문화를 존중하는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라는 몇 가지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관련 기관과 소통 후 정식으로 해당 내용 삭제 요청을 하였고, “해당 내용은 하반기 교과서 수정 때 작업하여 내년에 나가는 교과서에 반영될 예정입니다”라는 답변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강아지의 날'을 앞두고 해당 교과서에서 ‘개고기’예시가 삭제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청소년들의 교과서에서 '개식용'이 '문화'로 표현되며 오랜 기간동안 인용되어 온 점을 생각하면 이제라도 이 예시가 삭제된 것은 고무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개고기'에 대한 예시는 삭제 되었지만 여전히 소, 돼지를 생명이 아닌 '고기' 로, 그리고 '음식' 으로 다루며 문화상대주의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카라는 동물의 생명을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 동물은 물건이 아님을 밝히는 민법개정안 발의 등 국내 동향 등을 설명하며 농장동물에 대한 예시도 삭제해주기를  정중히 요청 하였습니다.






해당 교과서에서는 타국의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문화가 상대적이라고 해서 윤리의 상대성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황금률과 같은 보편윤리는 인간의 존엄성, 생명존중, 자유와 평등, 평화와 정의 등의 도덕적 가치를 인류가 보편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본다”

'문화'라는 이유로 인류가 추구해야 할 보편적인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존엄성, 생명존중, 자유, 평화' 와 같은 보편적 가치는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일까요?

이번 사례처럼 타국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적은 청소년들에게 동물생명에 대한 냉담한 경시를 심어줄 수도 있는 식문화 예시는 지양되어야 합니다. 청소년들의 인성. 감수성을 함양시키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는 현실적인 교과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기 위한 집필진의 보다 깊고 폭 넓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카라가 앞서 제기한 요청에 고무적인 결정을 해 주신 관련 기관에 감사를 드리며 이번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오랜 기간 선생님과 학생들을 위한 동물권 학습지도안을 개발하여 각 교육현장에 배포하고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동물권, 생명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교육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카라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과서 모니터링과 다양한 교육 관련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생명을 살피는 마음을 심어주고 생명 감수성을 함양시키는 교육문화가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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