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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혹은 특정한 한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반려동물인 ‘개’를 취식하기 위해 도살하는 ‘개 도살장’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카라가 급습했던 각기 다른 지역, 여러 곳의 개 도살장은 하나같이 상상을 초월하는 끔찍하고 기괴한 현장이었었습니다. 잔인한 방법으로 개를 산 채로 도살하는 끔찍함은 두말할 나위 없고, 그 어떠한 최소한의 위생 개념도 찾아볼 수 없는 생지옥이었습니다. 개들은 전기 쇠꼬챙이를 입에 물고 쓰러져 있었고 더러운 물통에는 이미 도살된 개의 사체가 퉁퉁 부은 채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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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자국이 엉겨 붙은 칼 도마는 한 번이라도 세척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고 바닥은 온통 도살된 개들의 핏물로 흥건했습니다. 수북이 쌓여있는 봉지에는 도살된 개들의 털과 내장이 그득했으며 그 안은 온통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습니다. 가마솥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물의 부산물을 끓여 내고 있었고 토막 난 개들의 사체는 아무렇게나 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한편에는 철망과 뜬장 안에 갇혀 도살 차례를 기다리는 개들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