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차가 쌩쌩 달리는 지하차도에서 머리를 땅에 박고 웅크리고 있던 만복이를 구조하였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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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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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봄센터 오픈으로 청소와 물건 정리, 급한 업무 처리로 정신없는 하루를 마치고 퇴근을 하는 활동가는 운정 신도시의 한 지하차도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비까지 내리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에 차들이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운전을 하면서도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지하도에 진입하여 얼마 가지 않아 고양이 한 마리가 머리를 바닥에 박은 채 웅크리고 앉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습니다. 놀란 마음에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그것도 잠시 원래 속도로 터널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뒤차가 바로 따라와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뉴턴을 하여 근방에 차를 세우고 이불 한 장으로 지하차도에 고양이를 잡으러 들어 가려고 하는데......지하도에 차들이 왜 이리 빨리 달리는지요 ㅠㅠ 고양이를 구조 하기 전에 활동가 아니면 운전자가 먼저 사고를 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잠시 고민을 하고 일단 고양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119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지하차도에 고양이가 있다는 말에 소방서에서는 즉각 출동해주었습니다. 


지하차도를 향해 소방차는 진입하였고, 금방 고양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소방차 뒤를 따라가 구조에 합류하고 싶었지만, 소방관분들의 업무에 지장이 생길 수 있어 먼 발치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잠시 신호 대기가 걸려 뒤에 차들이 멈춰있는 틈을 타 구조 현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구조가 되기를 바라며 현장을 지켜보던 중 119 소방차는 출발하였고 119안전센터로 활동가도 향하였습니다.


뜰채 안에 얌전히 앉아 있는 고양이가 보였습니다. 준비해간 통 덫으로 고양이를 옮기기 위해 소방대원분들은 분주하였습니다.


놀란 고양이가 이리 튈까 저리 튈까 다치진 않을까 걱정하였지만, 얌전히 상황을 지켜보는 고양이는 너무나도 차분했습니다. 


통덫으로 고양이를 옮기는데......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갑니다. 

고양이가 너무 착하네요~라는 활동가의 말에 소방대원 중 한 분이 말씀하시길 '구조하는데 뜰째를 가까이 대니 스스로 들어갔어요' 


고양이는 하악질 한번 하지 않았고 철장 사이고 손가락을 넣어 얼굴을 만져도 가만히 있습니다. 귀는 컷팅이 되어 있고 tnr 수술이 진행 된 지 얼마 안 된 듯 아직 딱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윽.......사.랑.스..럽..죠.......동그랗고 귀여운 얼굴은 경계한다기 보다는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이었고 모든 게 새롭다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낯선 환경에 고양이는 분명 철장에 얼굴을 다치도록 튀었을 텐데요. 이 녀석 어디서 왔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