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부러진 '흰냥이'와 '노랑이', 결석으로 피오줌을 눟던 '장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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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6-2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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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의 구조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자분이 밥을 주며 계속 보살펴 온 흰냥이는 일주일 동안 보이지 않다가 발을 절며 다시 나타났습니다. 진흙이 잔뜩 묻은 다친 발은 발목이 탈골된 상태였고,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으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착지를 잘못한 듯 했습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주변 근육이 생기면 운 좋게 발을 딛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말에 약물치료를 하며 근육이 잘 생겨 이상없이 걷기를 바랐지만, 아픈 다리로 걷는 흰냥이를 보다못한 구조자분은 다시 흰냥이를 포획해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후 재활훈련을 하며 보호중인 흰냥이는 다행히 붕대를 한 다리로 제법 잘 걸어다니며 잘 먹고, 잘 자며 예전의 활발하고 온순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뼈를 고정시킨 플레이트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면 반려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입양처를 알아볼 예정입니다. 


(왼쪽: 구조 후 촬영한 흰냥이의 방사선 사진 / 오른쪽: 수술 후 임보처에 마련된 집에서 편히 잠들어 있는 흰냥이)


스무마리가 넘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구조자분은 다리를 절고, 이상한 모습으로 화단에 앉아있는 노랑이를 구조해 병원진료를 받았습니다. 노랑이의 대퇴골은 세 조각으로 부러져 있었고, 다친 지는 최소 일주일 이상 된 듯 했습니다. 수술 후 며칠은 아무것도 먹지 않아 구조자와 의료진들의 애를 태우던 노랑이는 수술한 지 2주가 지나서야 밥도 잘 먹고, 수술한 다리로 바닥을 살짝 딛기도 했습니다. 퇴원하기 전 촬영한 방사선 결과에 따르면, 수술한 다리가 반대쪽 다리보다 1cm 정도 짧아져 있었지만 걷는데 크게 불편하거나 표시가 나지 않는 정도였습니다.

구조자분은 노랑이의 퇴원 후 임시보호를 하며 제자리 방사할지, 입양할지 지켜보는 중입니다. 다치기 전에는 선뜻 다가와 몸을 비비고 먹이도 잘 받아먹으며 활달한 새끼냥이였기에 퇴원한 지 한 달이 되도록 철장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순화시켜 입양하는 것을 목표로 구조자분이 정성껏 돌봐주고 계십니다. 


(퇴원 후 순화를 위해 철장생활중인 노랑이. 스트레스로 배변장애를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태가 좋아졌다.)


돌보던 길고양이들의 TNR을 하던 구조자분은, 길에서는 미처 확인할 수 없었던 장비의 이상증세를 중성화 수술 후 보호하던 중에 발견했습니다. 포획된 김에 뒷다리에 있던 상처도 치료받아, 상처가 나을 때까지 구조자분의 집에서 지내던 장비가 피오줌을 눟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피오줌이 짙어져 다시 병원진료를 받아보니 장비의 방광에서 결석이 발견되어, 장비는 또 다시 수술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수술은 잘 되었지만 장비는 처방식도 먹지 않고, 넥카라를 벗고, 카테터를 뽑아버릴 정도로 예민해져버렸습니다. 장비는 야생성이 무척 강한 고양이지만, 이대로 거리로 내보낼 수는 없기에 건강이 회복되어 방사가 가능해질 때까지 구조자분이 많은 공을 들여 보호해주고 계십니다. 


(왼쪽: 발가락 끝이 잘린 장비의 왼쪽 뒷발. / 오른쪽:수술 후 보호중인 장비. 가끔씩 혈뇨를 보아 병원 검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고통속에 위태롭게 생명을 이어오던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새 삶을 살게 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흰냥이와 노랑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고, 장비가 하루빨리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찾기 바랍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8년 총 예산은 100,000,000원으로 5월 31일 기준 총 54,514,900원이 지원되었으며 1~2분기 지원은 예산소진으로 마감되었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기획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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