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구조 된 '나리' 이야기
친구랑 밥을 먹으러 안양의 한 동네를 지나고 있던 도중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계속 두면 차에 치일 것 같았고 차 도로를 피해 한쪽에 옮겨 놓았는데 눈을 감고 다리를 끌면서 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검진 결과 교통사고로 인해 두 뒷다리가 골절, 골반뼈가 깨졌고 폐혈증까지 온 상태였습니다. 폐혈증 치료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4일정도 폐혈증과 아이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폐혈증이 많이 좋아지고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어 수술을 했습니다.
한쪽다리 수술과 골반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한쪽다리는 한달 정도 기다려보고 다리 상태가 안 좋으면 다시 수술을 하기로 하였으나 현재 잘 걷고 있으며, 2차 수술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수술 휴유증 인지 소변을 잘 보지 못해 원장님께서 압박 소변을 해줘야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긴 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집에 오자마자 편히 모래에 가서 소변도 잘보고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현재 예방접종 1차까지 하고, 실밥제거만 남은 상태입니다. 너무 순하고 애교도 많고 밝은 모습으로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 주기적인 검진과 사랑으로 막내딸로서 행복하게 지낼 예정입니다.
고통속에 위태롭게 생명을 이어오던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새 삶을 살게 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폐혈증세가 와서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생명이 위태로웠을 나리를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시고 가족으로 맞이하여주신 구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리가 보호자님 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나리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