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뼈가 노출 된채로 구조된 '제니'
제니는 밥을 주던 동네 길고양이입니다. 어느날 왼쪽 다리가 니은자로 꺾여 뼈가 튀어나와 있었고 그런 다리를 끌고 다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앞발로 이어지는 뼈는 소실이 되어 있었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다쳤는지 이런 사고를 당했는지.. 이 길고양이의 고통은 얼마나 심할지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아픈 이로 겨우 먹으며 힘든 길 생활을 버텼을 텐데 어쩌다 이런 큰 사고를 당한건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삶이 처참하고 고단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왼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큰 수술과 함께 발치 수술을 마치고 무사히 깨어나 주었습니다. 작은 몸집으로 힘겨운 수술을 잘 견뎌준 이 아이에게 제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다행히 회복속도도 빨라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니의 사연을 듣고 안쓰럽다 하시며 임시보호를 선뜻 해주신다는 지인분이 계셔 임시보호처로 이동하였습니다. 야생성이 있는 제니를 정성껏 돌봐주시고 계십니다. 임시보호처에 있는 반려묘들과도 잘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야생성이 너무 강해 화장실 치워주기도 힘들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간식도 받아 먹을 정도로 순화되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세다리로 살아가야 하지만 어느 고양이 못지 않게 밝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말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언젠가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제니가 편하게 지낼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고통속에 위태롭게 생명을 이어오던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새 삶을 살게 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발로 다시 일어선 제니가 어서빨리 마음의 문을 열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제니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