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때문에 괴성을 지르던 길고양이 #토랑이이야기
일 년 전쯤 고양시 덕양구 소재 농장에 있는 방치견을 날마다 찾아가서 돌봐주고 있는 중에 주변에 치즈고양이가 보여서 사료를 주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중성화를 위해 포획틀을 설치했는데 치즈고양가 아닌 노란 고양이가 들어있었고 TNR표식으로 이각표식이 되어 있는 상태라 방사를 했습니다.
그 후에 사료 먹으러 나타날 때마다 살펴보니 털이 많이 엉켜있고 침을 흘리는 것을 발견하고 구조하여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동물 병원에서는 먼저 약을 먹이라고 해서 가루약을 캔에 섞어 먹이던 중 약이 쓴 건지, 입안이 아파서 그런 것인지 머리를 흔들고 괴성을 내는데, 처음에는 잘 나와서 약을 섞은 캔을 잘 먹더니 며칠이 지나면서 부터는 캔 먹으라고 부르면 쳐다보고도 농장하우스 안에서 나오지 않고 그대로 웅크리고만 있고 계속 침도 흘려 다시 구조하여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발치와 스켈링을 해주었습니다.
치료가 끝나고 토랑이는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방사해주었습니다. 발치 후 일주일 정도 지나서 모습을 나타냈는데, 흘리던 침도 안 흘리고 편안한 듯 보였습니다.
발치 전에는 캔과 물에 불린사료를 주었고 먹을 때도 통증 때문인지 괴성을 내곤 했었는데, 발치 후에는 예전처럼 괴성을 내지도 않고 불리지 않은 사료도 잘 먹고 갑니다.
살도 더 찌고 털도 깨끗해 졌어요. 토랑이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토랑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구내염 통증으로 괴성을 지르던 토랑이가 치료 후에 밥도 잘먹고 잘 지내고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곧 다가오는 겨울도 구조자님의 따뜻한 돌봄속에서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