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구내염으로 구조 된 길고양이 #아가이야기 와 #삼돌이이야기
1. 아가
구내염으로 입이 아파 제대로 먹질 못하여서 많이 야위었었고, 허피스 증상으로 구조 당시 호흡도 좋지않았습니다. 동물병원에 이동하니, 침흘림도 심할 뿐만 아니라 목구멍과 혀에도 염증이 심했습니다. 2회에 걸쳐 발치를 하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발치 후 현재 잘 먹으면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손을 타지 않는 아이라,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을 때 방사(20여 마리의 아이들이 TNR되어 안전하게 지내는 밥자리입니다)를 해주려고 했으나 구내염이 계속 재발해서 입원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8살 추정의 나이도 많고 약을 먹지 않으면 밥을 잘 잘 못 먹어서 앞으로도 치료가 계속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가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2. 삼돌이
출근길에 우연히 회사 근처에서 발견했고 구내염이 어느 정도 진행 된 상태였고 약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첨에 항생제를 일주일 정도 먹이다 심해지면서 구내염 약을 처방 받아 한 달 정도 먹였습니다. 초반엔 효과가 있어 상태가 좋아 보이기도 했지만 약을 계속 제대로 먹질 않아서 상태가 기복이 심했고 스테로이드 약이라 병원에서 휴지기를 가져야 한다고 해서 2주 정도 항생제만 먹이는 그 사이 상태는 더 나빠지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구내염 약을 다시 먹였지만 여전히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 상태는 좋아지지 않고 중간에 4일 정도 사라지기도 했고 약으로는 도저히 해결이 되지 않을뿐더러 회사 근처라 주말에 와서 약을 먹이는 과정이 어려움이 있어 구조를 했습니다. 전체 발치 후에도 볼과 목에 염증들이 증식으로 인해 많이 두꺼워져서 호흡에도 문제가 있어 당분간 스테로이드를 강하게 먹여야 효과를 볼 것 같다고 합니다. 천식도 있다 하시며 임시보호처에서 보호하면서 병원 통원 치료 받을 계획이고 그 과정은 다 제가 할거구요. 임시보호처는 다른 고양이들이 있어 우선 적응기간 동안은 케이지에서 생활 할 계획입니다.
삼돌이는 무스 타입 캔을 먹고 있고요. 베이비캣 사료를 먹고 있지만 아직은 거의 흘리는게 대부분이고 입안 목안 부은 염증 때문에 숨소리도 고르지 않고 아직은 조금 침을 흘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첨에 길에서 만났을 땐 사나웠지만 약을 먹이면서 가까워지면서 순화가 된 건지 원래 그런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적응 기간을 위해 케이지에 있지만 워낙 순해서 임시보호처에 있는 아이들과 하악질 한번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임시보호자님도 애가 너무 순하고 착하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삼돌이 몸이 좋아지면 입양을 시도해 보겠지만 입양이 안되더라도 평생 제가 책임지고 잘 돌보겠습니다. 도움 주신 카라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길위에서 심각한 구내염으로 고통스러워 했던 아가와 삼돌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구내염은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꾸준한 돌봄 속에서 아가와 삼돌이가 남은 묘생은 편안하게 잘 먹고 잘지 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아가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