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전 직장탈의 의심되었고, 바로 포획틀에 들어가지를 않아 일주일 가까이 포획시도를 했습니다. 마침내 포획에 성공하고 구조한 길고양이를 받아주겠다는 동물병원을 찾아 데려갔습니다. 원장님이 처음에 장기가 썩었고 항문까지 잘라내야 한다고 살 가망이 없다하셨으나,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수술비는 둘째 치고, 수술이라도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렸습니다.
수술실 들어가자마자 원장님이 나오시더니 장기가 아니라, 고환이 파열되어 퉁퉁 부어 장기로 보였던 거라 하셨어요. 고환 파열 수술 하는김에 TNR 까지 같이 끝내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보여주신 사진에서 양쪽 고환을 비교해주셨는데, 확실히 파열된 쪽이 염증으로 퉁퉁 부어직장으로 보일 만했습니다.
수술을 끝내고 아이는 이틀 동안 동물병원에서 입원 및 약물치료 받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희 공장 창고에서 일주일을 더 임시 보호 했어요. 상처가 덧나는지 지켜보려면 적어도 열흘이 필요하지만, 평생 밖에서 지내온 아이가 갑자기 좁은 철장에 갖혀 있으니 적응을 못하고 울어대서 일주일 되던 날, 방생하였습니다.
붕빵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고 지금은 잘 회복해서 매일 밥먹으러 옵니다 ^^ 붕빵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붕빵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통속에서 힘들었을 붕빵이를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붕빵이가 건강하게 구조자님의 돌봄을 받으며 겨울을 잘 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