덫에 걸려 다리를 잃을뻔 했던 길고양이 '야옹이와 고양이'

  • 카라
  • |
  • 2020-01-05 15:20
  • |
  • 2180



평소에 집 앞마당에 사료를 챙겨주며 주변 길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사료를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들  중 한 마리인 (고양이)가 마당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다리가 심하게 꺾여 있고 깊게 파인 상처가 위급하다고 판단해 바로 동물병원에 이동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다행히 뼈는 부러지지 않았지만, 상처 부위에 살이 심하게 썩어 뼈가 드러날 정도고 진물이 고여 있어서 치료를 진행하지 않으면 다리를 바로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비로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마당에 또 다른 고양이 (야옹이)가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고양이)때보다 상처가 더 심해 보여 병원에 급하게 이동했습니다. (야옹이)는 상태가 더 나빠 바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동물병원 담당 선생님은 앞발 똑같은 위치에 똑같은 유형의 상처가 있는 것을 보아 덫에 다리가 걸려 상처를 입은 거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고양이>


<야옹이>

초반에는 두 마리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왕복하며 사비로 치료했지만 썩은 살이 차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고 매일매일 드레싱을 하지 않으면 위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살이 차오르지 않으면 절단을 해야 했기 때문에 입원을 결정했으나 이미 동물병원비와 이동 비용이 꽤 많이 들어서 입원 후 매일 두 마리의 드레싱 비용을 도저히 사비로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 입원이 더 필요하고 완치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카라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하였고 퇴원 후 실내에서 제가 일주일을 더 케어를 해주었습니다. 고양이와 야옹이는 현재 치료가 잘 진행되어서 붕대를 풀었고 딱지가 떨어지는 상태입니다. 완전히 새 살이 돋아나면 야생고양이여서 발견한 마당에 안전하게 제자리 방사를 할 계획입니다. 완치 후에도 완벽한 완치가 아니고 장애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마당 방사 후에도 지금보다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케어 할 생각입니다.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덫에 걸려 다리를 절단해야할 위기에 처했던 야옹이와 고양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덫에 걸려 생긴 상처는 어느덧 새살이 돋아 다행입니다.  덫이나 올무 등 불법 포획도구는 야생동물과 길고양이들을 다치게 하고 목숨을 위태롭게 합니다.  또 다른 길고양이들과 야생동물이 다치지 않도록 구조자분께 주변에 길고양이들이 다니는 반경에 또 다른 덫이 있지는 않는지 수색을 요청드렸습니다. 고양이와 야옹이가 다시 마당으로 돌아가, 다치지 않고 둘이 잘 의지하면서 건강하게 살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불법 포획도구를 발견하신다면, 신고해주시고 즉시 수거될 수 있도록 해주세요!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