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거리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했던 길고양이 '아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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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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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다리를 끌며 쓰러져있는 고양이를 보고 물을 주려고 갔는데 숨을 잘 못 쉬는 상태였습니다. 담벼락 밑에서 이내 몇 걸음 걷더니 힘이 없는지 쓰러졌고, 숨고 싶었는지 아픈 몸을 이끌고 차 밑으로 숨어들어 가는 것을 보고 물을 챙겨다 주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몰골은 훨씬 더 안 좋은 상태였습니다.

숨도 잘 못 쉬는데다 물 한 모금도 먹지 못하는 마른 상태로 봐서 심각한 것 같아 구조하여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 간 동물병원에서는 치료하기에 너무 큰 부상인거 같다고 하셔서 2차로 더 큰 병원으로 이동했으나, 그곳에서도 치료가 어렵다고 하여 다른 동물병원을 소개받아 이동하였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나 싶어 수의사님께 왜 그런지 여쭤보니 진료를 보시고는 사람한테 맞아서 타박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더 안타까운 마음에 많은 병원비가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해주기로 하였고 무사히 건강해지길 바라고 또 바랐습니다.



고양이는 횡격막 탈장(간 실질 흉강으로의 탈출이 확인됨)과 우측 고관절이 탈구를 진단받았고 횡격막 교정술과 대퇴골두를 절단하여 교정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여 집에서 임시 보호 중이고 아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수술 후 다리 쪽은 경과가 좋지 않아 현재도 구부리는 것이 잘 안 되고 있어 재수술을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지인 중에서 아가를 좋아하는 분이 계셔 입양 이야기는 오가고 있습니다. 아가를 입양할 가족을 찾겠지만, 입양을 가지 못하게 된다면 제가 입양하려고 합니다. 아가의 치료에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 잘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아가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쓰러진 채로 몸을 가눌 수도 물 한 모금 넘기기도 힘들었던 아가에게 내밀어주셨던 손길이 힘든 치료를 버티게 하는 힘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큰 수술을 견디고 기적처럼 다시 일어난 아가가 구조자분의 정성어린 돌봄을 받고 씩씩하게 걸을 수 있기를 ! 그리고 앞으로 좋은 날들만 이어지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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