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구조되어 생사의 고비를 넘긴 길고양이 '산이'

  • 카라
  • |
  • 2020-01-04 16:55
  • |
  • 1277


사무실 앞에서 밥을 주고 돌보던 길고양이(산이)가 사무실 앞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자동차 앞 범퍼와 타이어에 치이는 것을 도로가 근처 공방 사장님께서 목격하셨습니다. 공방 사장님께서 사무실로 와 이야기해주셔서 뒷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고통에 소리를 지르는 산이를 데려왔고 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으려고 하는 과정에서 아이가 고통에 소리를 지르며 스프레이를 하였고 혈뇨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이가 진정이 안되었고,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큰 병원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곧장 대구의 큰 동물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였습니다. 호흡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아서 바로 입원실로 가서 산소공급 응급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그 후 검사를 시행했는데 혈압이 90 mmHg로 낮아서 수액을 투여했고, 그러나 저혈압이 될 경우 위험할 수가 있어서 쇼크가 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단 혈압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입원을 시켜놓았는데, 오후 늦게 병원에서 전화가 와 산이 혈압이 너무 낮아 쇼크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대비를 하셔야겠다, 응급상황이 오면 연락을 드리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그 후 연락이 없었고, 밤에 전화해 산이의 상대를 확인했을 때에는 혈압이 100mmHg인 상태이고 2시간 동안마다 확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에 병원을 방문하여 수의사 선생님으로부터 산이의 현재 상태에 대하여 듣고 수술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총 여섯 군데의 뼈가 골절되었고 다른 부분은 수술않아도 되나 좌측 장골 골절 부분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혈압도 완전히 돌아오진 않았으나 105mmHg 정도로 올라와 수술을 진행해도 괜찮겠다고 하셨고 아이 상태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을 무사히 마친 산이는 엊그제 병원 가서 실밥도 풀고 잘 아물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핥으면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평소에 넥카라를 하고 있고 스트레스 받을까봐 한번씩 풀어주고 있습니다. 다리는 아직 절뚝거리긴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천천히 회복될 거라고 병원에서 이야기하시네요. 치료에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부모님도 정말 감사하다고 정기후원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앞으로도 동물들을 위한 좋은 활동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뻔했던 산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교통사고가 직후 구조자님께서 신속하게 동물병원으로 이동해주신 덕분에 산이가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큰 수술과 고비를 잘 견뎌준 대견한 산이가 이제는 가족곁에서 무사히 회복하고 건강하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다다하며 남은 묘생은 반려묘로서 행복하기를!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