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된 자궁이 괴사된 채 발견된 길고양이 '심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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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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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심순이의 모습>

심순이는 집 앞에 오던 길고양이 중 하나였습니다. 구조되기 일주일 전쯤에 탈장된 모습(구조자는 장이 이탈된 것으로 봄)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심순이가 차취를 감추어 구조를 할 수 없었습니다. 몇 일이 지나고 9월 이탈된 자궁이 괴사된 채 나타났습니다. 이탈된 자궁은 항문 주변부터 괴사되어 150mm이상 길게 늘어져 심한 악취와 함께 파리 떼가 붙어 있었습니다. 너무 비참하고 불쌍한 광경에 매우 충격을 받았고 아픈 길고양이는 매우 힘들고 기력이 쇠잔한 모습으로 애원하듯 구조자를 쳐다보고 힘겹게 울음소리를 내었습니다.



우선 먹이를 주었으나 먹지 못하였으며,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응급구조가 필요하여 평소 알고 지내오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지인은 구조용 뜰채와 케이지를 가지고 급히 도착하였으며, 심순이 앞에 케이지를 놓고 문을 열어 두자 간신히 발걸음을 옮겨 케이지 안으로 들어간 뒤 낮고 작게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그 울음소리가 매우 슬프게 들려왔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치료가 가능한 수원의 동물병원(2차 기관)으로 이송하여 진료받고 피검사를 하였으나 예상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치료비 단가가 비교적 낮은 다른 동물병원(1차 기관)으로 옮겨 당일 늦은 밤 이탈되어 괴사된 자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지방간과 폐수종이 발견되어 입원 치료가 이어졌습니다.


구조 당시 수술만 받으면 심순이가 다시 건강해 지리라 생각했었지만, 입원 초기부터 지방간 증세가 심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강제급여로 극히 소량(1일 5cc)을 섭취하면서 목숨을 연명하다가 스스로 먹이를 소량 먹기 시작하였고 회복의 기대감에 기뻐할 무렵 흉부 골절 및 폐수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포기할 수 없는 힘없고 가여운 생명을 지켜 주고 싶은 마음이 닿았는지 심순이는 다행히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심순이 치료비를 지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카라 덕분에 심순이는 죽음의 문턱에서 우리 곁으로 돌아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밥도 잘 먹고 퇴원 직후 매우 마른 모습에서 살도 붙고 이젠 예전과 다를 바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만 병마와 수술, 보름이나 되는 입원하는 동안 면역력이 떨어져 곰팡이 균에 의한 피부병이 생겨 몸 여기저기 탈모가 된 상태입니다. 동물병원에서 약 처방 받아 먹이고 있는데 약을 잘 먹지를 않네요. 곰팡이균 주사를 어제 오후에 병원에서 받아 왔는데 우리가 놓지 못하면 조만간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 면역력이 좋아지라고 이것저것 맛난 거 먹이고 있고, 피부병도 곧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고마우신 카라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매월 소액이지만 다른 단체에 후원 중인 남편이 카라에도 후원회원이 되겠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심순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통속에 구슬픈 울음소리을 내었던 심순이가 힘겨운 치료를 잘견디고 지금은 다시 건강을 찾아서 다행입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기적을 보여준 심순이가 앞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댓글 1

김지은 2020-01-10 23:04

두손 모아 간절히 바랍니다.. 좀더 건강해지고..좀더 우리와 함께하길... 함께하는 동안..,편안함을 누리길... 심순이 내마음에저장~♡ 널 기억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