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만에 심한 구내염에 걸려 나타난 길고양이 '금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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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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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

19년 11월경 밥을 주러 다니다가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얼굴 주변은 거뭇하고 침은 고드름처럼 늘어져 있고 많이 힘들어 보이는 금둥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밥 주면서 이런 아이는 처음 봐 놀래 급하게 사진을 찍고, 동물병원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3번 정도 밥을 주었지만 그 뒤로 어느 날부터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동네 분께 물어보니 금둥이는 아파서 그런지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쫓겨 다니고 당하고 밥자리에 근처도 못 와서 항상 따로 챙겨줘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몇 번밖에 못 본 금둥이지만 이렇게 아파 보이는 고양이를 처음 봐 걱정하며 밥 배달을 하는 어느 날 겨울 집에 들어간 채 얼굴에는 눈곱 등 침을 흘리며, 호흡이 좋지 않아 보이는 금둥이를 2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반가움과 속상함도 잠시 2개월 동안 저희 동네에 허피스가 돌아서 아기고양이들을 많이 떠나보냈고, 그 짧은 기간 동안 로드킬 구조 등 심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힘들어 미안하다고 펑펑 울면서 금둥이게는 약이랑 밥만 주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면서도 금둥이가 너무 말라 있어서 긴가민가했습니다. 다시 만난 금둥이 험한 모습에 밤새 너무 걱정되어 금둥이가 들어 있는 겨울 집 근처만 왔다 갔다 두리 번만 하다 그 다음날 낮에 다시 가보니 금둥이가 그렇게 좋아하던 캔밥도  먹지 못하는 상태에 금둥이는 겨울 집에서 힘들어하며 나오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밥이라도 먹으면 좋겠지만, 밥도 먹지 못하는 금둥이를 보며  발만 동동 구르다가 정말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은 생각에 급하게 포획틀을 구해 구조를  시도 했습니다.


포획틀에 꽁치를 넣고 기다리는데도 금둥이는 나오지를 못하였고, 밥 먹을 기력도 없어 보였습니다. 겨울집에 포획틀을 연결해 금둥이를 안에 넣고 급하게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예상대로 치아 엑스레이 결과 목구멍까지 구내염이 있었고 일단 제일 시급한 건 상부 호흡기 감염 때문에 밥을 며칠 먹지 못해 탈수가 심했고, 뱃속 엑스레이서도 역시 음식물은 전혀 없어 밥을 먹지 못해 수액이 시급한 상황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일이 끝나고 금둥이를 보러 갔지만, 상부 호흡기감염이 심해 먹지 못하는 상태였고, 코가 너무 막혀있어 입으로 강제급여를 하며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장선생님 말씀으로는 우선 간단한 귀에 벌레는 치료를 하고, 심한 건 구내염이 심해 치아가 뿌리가 녹아있어 추후에 발치와 현재 호흡기 감염이 심한 상태로는 수술을 하지 못해 강제급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자고 하십니다. 금둥이는 사실 길생활을 오래 한 아이라  제가 밥을 줄 때에도 펀치를 하는 등 순화되어 있지 않아, 병원에 매일 같이 가서 얼굴을 익히고 응원해 주고 옵니다. 치료가 끝난 후 집에 3마리 고양이와 4마리 강아지가 있지만, 따로 격리시켜  돌봐주려고 합니다.

길에서 오래 산 금둥이가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그렇다면 임시보호 후 방사 계획도 있지만, 발치를 한 아이에게는 바깥 생활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 들어 최대한 합사를 진행해 돌보고 싶습니다.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면 검사 후 구내염 수술만 하고 올 줄 알았는데, 험난한 길에서 오래 생활 한 아이라 면역성이 떨어져 있어 감염 등 치료를 해야 해서 장기간 입원하게 되어 사실 부담감이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살려는 눈으로 병원에서 저를 쳐다보면 외면할 수 없습니다. 금둥이는 주사로 강급을 해도 먹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첫번째로 간 동물병원에서는 금둥이가 입원하고 5일째부터 비강 튜브를 하시자고 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 금둥이가 먹지를 못해 살려는 의지가 없나.. 혼자 구조해서 길에서 오래 생활한 금둥이가 더 스트레스 받아 해 먹지 못하는 걸까,, 다시 방사해야 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하며 비강 튜브를 하면 금둥이도 힘들고 집에 그냥 데려와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 다음날에 가보니 금둥이는 주사로 받아먹는 걸 보고, 다시 살 수 있는 희망을 품고 `엄마가 꼭 살려줄게' 인사를 하고 일단 급한 고비는 넘겨서 2차 동물병원은 하루하루 입원비며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 다른 동물병원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금둥이는 도착하고 얼마 안 되어 훌쩍거리며 스스로 습식을 먹기 시작했고, 안정을 시키고 아직 수술할 체력이 되지 않아 조금 지나고 구내염 전발치 수술을 하면서 중성화 수술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구내염이 심해 송곳니까지 다 뽑아야 하지만, 일단 집에서 잘 케어 해주려고, 중성화하면서 이각표식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많이 마른 금둥이를 보며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큰 수술을 넘기고 앞으로 케어할 일들이 더 많은데 금둥이가 잘 버텨주길 바랐습니다. 아직 콧물과 침은 나오지만, 집안에서 약먹 이고 주말 동안 케어해주고 싶어서 퇴원을 시켰습니다. 목욕등과 이빨이 없어 습식 캔 등등 청구는 제가 따로 다 냈습니다!


금둥이 집으로 데리고 온 지 8일째입니다. 첫날은 케이지에서 생활 하였지만 집에 아이들도 금둥이를 너무 보고 싶어 하여  천천히 합사를 진행 중입니다. 3일까지는 제가 곁에가도 하악 하고 냥펀치도 많이 맞았지만, 비록 발치하고 약은 끊었어도 영양제를 골고루 줘야하므로 하루에 4번씩 나뉘어서 올 습식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구조당시 허피스가 심해서 아직 눈곱과 눈물은 흘리고 있지만 따뜻한 집안에서 잘 케어 주려고 합니다. 구조하기 전에는 금둥이가 아파 숨어 지내는지 몇 번 마주치지 못했었는데 지금은 어차피 저랑 계속 마주쳐야 하니 이제  캣타워에서 완전히 숨지는 않고 뒷걸음치며 지켜봅니다^^ (금둥이는 거실  캣타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금둥이의 반경은 길생활 보다는 훨씬 좁아졌지만, 나가고 싶다고 울지도 않고, 적응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구조하지 못했다면 카라에서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사진에서의 편히 캣타워에서 자고 있는 금둥이 모습을 볼 수 없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구조해서 아이를 포기하지 않게 희망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금전적으로 힘들어 다시 방사하려다가 혹시 카라를 통해 지원을 했는데 이렇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금둥이 말고도 후원 열심히 하겠습니다!^^ 점점 금둥이가 마음을 열어줘서 더 건강해져서 행복한 묘생을 지내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아픈 아이들을 위해서 저도 후원 열심히 하고 카라 응원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금둥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금둥이가 힘들었던 지난날의 기억은 잊고 따뜻한 집에서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캣타워에서 스크래쳐 위에서 여느 반려묘처럼 편한 모습의 금둥이를 보니 마음이 놓입니다. 금둥이가 제2의 묘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주신 구조자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댓글 1

박선영 2020-03-26 20:22

님 복받으실거에요~~금동이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