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에 마스코트이자 터줏대감이던 평택이는 2018년 10월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며 찾아 나섰지만 그 어디서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슬픔을 삼키던 중, 작년 6월 갑작스레 다시 학교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허나 건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뼈만 앙상하게 남아 눈도 제대로 못 뜨며 침을 질질 흘리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들이 모여 약을 타다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보다 못한 한 학생이 병원에 데려갔지만 금전적인 어려움에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학우들의 보살핌 속에서 하루하루 연명했으나 방학을 하며 학우들이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더 이상 앙상해 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몸이 나날이 더 말라가는 모습과 겨울이 다가오며 피를 토하는 모습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제가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데려와서 병원에 데려가니 구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다른 학우분이 발치를 진행하셨는지 송곳니를 제외한 치아가 발치 되어있었습니다. 송곳니까지 발치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수술일을 잡았고 검사결과 발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잔존치근이 남아있던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술일이 되어 송곳니를 발치하던 중 무호흡증세가 와서 송곳니 한 개 만을 발치하였고 후에 다시 잔여 치아 발치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나이도 많고 치아가 없는 상태로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들어 치료가 끝나고 나면 평택이가 고양이 별로 여행가는 날까지 제가 돌보려 합니다. 카라에서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돌보겠습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평택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평택이가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학우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구내염치료도 받았던 흔적도 있고 잘 돌봄을 받았지만, 잔존치근으로 또 다시 구내염으로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런 평택이를 지나치지 않고 치료해주시고 가족으로 맞이해주신 구조자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평택이는 나이도 많고 앞으로도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평택이가 구조자님의 사랑과 따뜻한 돌봄속에서 힘내서 치료도 잘 받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