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있어요!! 살려주세요!!' 라며 경직된 몸으로 울며불며 소리치던 '복삼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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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2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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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과정 : 살려고 울었고 살려보렵니다.

근무 중 고양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려서 내다보니 회사 건물 주차장에 다니던 고양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서너 시간이 흐른 후에도 그 자세 그대로 울고 있기에 고양이가 있는 회사 옆 건물 뒷마당으로 가 보았습니다. 고양이는 움직이지도 도망가지도 못하고 하악질만 하였습니다. 평소에 손을 타지 않던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담요로 싸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혈액검사 결과 건식 복막염 의심과 고양이 몸의 경직으로 비추어 볼 때 경추신경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진단으로 수액과 스테로이드제를 같이 처치하고 다음 날 상태를 확인하기로 하였고, 덧붙이는 말이 복막염이라면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반려고양이들도 입원을 시키지 않는 것이 동물병원 방침이라고 하여 다음날 고양이를 검사지와 처방 약 등을 갖고 다른 동물병원으로 입원시켰습니다. 

살려고 온몸으로 울어대던 이 아이를 그냥 버려둘 수는 없었습니다.


치료과정

이동한 동물병원에서는 전 동물병원에서 실시했던 혈액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췌장염 키트를 찍어 췌장염이 있음을 확인한 후에 췌장염 치료를 병행한다고 하셨습니다. 경추신경을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엑스레이상으로 신경이 부어 약간 벌어진 부분이 확인되었습니다. 고양이 상태는 현재 신체상으로는 뒷다리를 움직일 수 있고 앞다리에 자극을 주면 약간씩 움직이는 정도이며, 췌장염 치료 중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없는 상태로 비슷한 효능이 있는 유사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입원 시부터 쭉 강급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고양이가 음식물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혈색이 창백하여 2차 혈액검사 결과 빈혈 수치가 낮았습니다. 식도에 튜브를 끼우기로 결정하였지만 시술 시 깨어난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수혈이 필요하였습니다. 집에 고양이 중에 제일 건강하고 아프지 않은 고양이를 데려다가 수혈을 진행하였고 바로 위관을 직접 삽입하는 시술을 진행하였습니다. 밤부터는 위관을 이용해서 사료가 공급되고 있습니다. 며칠 뒤 호흡 상태가 위험해서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 결과 폐렴으로 흉수도 차고 복수도 있어서 흉수와 복수를 빼내고 복막염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빈혈원인을 위해서 외부로 보낸 검사 결과에는 마이코플라즈마가 검출되어 현재는 그쪽으로 치료를 집중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이후 복수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종합적인 치료 방향을 결정하며 치료할 예정입니다. 일단 아이가 잘 먹고 체력을 올린 후 경추 쪽 치료를 더 공격적으로 해보고 아이 상태를 봐가면서 구내염을 앓고 있어서 같이 치료를 할 예정입니다. 아이가 퇴원 후에는 본인의 집에서 아이 체력을 더 올리기 위해 임시 보호 후 입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치며..

부디 여기 있어요!! 살려주세요!! 라며 온몸이 경직돼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울며불며 소리치던 이 아이가 건강하게 두발로 디딜 수 있도록 도움을 간절히 요청합니다. 앞으로 이 아이는 어떤 치료가 더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지원후기

안녕하세요. 복삼이는 오늘도 치열하게 병과 잘 싸우고 있습니다. 복막염 주사를 여전히 맞고 있고요.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아직 있어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아직 사지를 자유롭게 사용하지는 못하지만, 하루하루 더 좋아지고 있는 건 확실합니다. 수액을 떼고 위관으로 강급도 하고 있지만, 식욕을 보이기 시작 했어요. 입원장에 밥그릇이 들어갔어요~^^ 이제는 혼자도 조금은 먹습니다. 췌장염도 있던 녀석이라 맛있는 사료와 간식을 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식욕을 보여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길에서 생활하던 복삼이의 모습>

복막염 치료가 끝나면 전 발치를 시킬 거고요. 그리고 복삼이는 밥 엄마가 평생 입양하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희망이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치료지원 요청할 때만 해도 절망만 바라보고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치열하게 잘 싸워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끝까지 옆에서 잘 치료해줘서 따뜻한 방에서 살아 보게 하는 것이 제 희망이 되었습니다. 우리 복삼이 잘 버텨 줄 것 같습니다.


치료지원 해주신 카라에 모든 활동가분들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복삼이 잘 케어 해서 행복한 앤딩 소식 또 드리겠습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복삼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움직일 수 없던 몸으로 겨우 소리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고 힘겨운 치료와 고비를 여러번 잘 넘겨주었던 복삼이가 참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치료가 필요한 복삼이가 더욱 힘내서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겠습니다. 복삼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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