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침을 흘리고 다친 다리를 절뚝이던 길고양이 '베토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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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1-1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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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턱시도의 길고양이(베토벤)를 처음 발견했을 때 구내염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동물병원 약에서 처방받은 약들을 번갈아 먹이면 좀 괜찮아지다가도 또 심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구조를 결심하고 계속 시도를 했지만, 매번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약을 꾸준히 먹이며 관리를 해주어도 날이 갈수록 상태는 심각해져만 갔습니다. 게다가 피부병도 동반되어 차마 볼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상태로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포획하기 전날에도 베토벤은 밥자리에 나타나 힘없이 앉아 있었고 너무 안타까워 살짝 만져보니 가만히 제 손길을 받아드리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는 만지지도 못하게 하악질을 했으니까요. 움직임이 빠르지도 않고 힘이 없어 보였어요. 그리고 한쪽 다리가 절뚝거리고 걷기가 힘든 것 같았어요. 힘이 없어 가다가 주저앉기도 했으니까요.


다음날 구조를 하기로 하고 포획 틀에는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서 포획 채로 잡기로 하고 만촌 소방서에서 포획 채를 빌려 포획하게 되었습니다. 잡히자마자 이동장으로 이동시키고 근처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보니 동물에게 물려 뼈가 부러졌다고 합니다. 구내염 치료해 주려고 포획했더니만 뼈가 부러졌다는 말에 이 많은 병원비를 어떻게 충당해야 하나 싶어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래도 치료가 시급했기에 일단은 먼저 다리에 침을 박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수술 부위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자꾸 벌어져서 3차례나 다시 봉합하였으나 결국 괴사가 진행되어 절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 치료를 하면서 절단한 다리의 상처는 다행히 잘 아물었습니다. 오랜 길생활과 다리 수술로 체력이 약해져 있던 아이는 바로 수술에 들어가진 못하고 약물치료를 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고 체력을 회복한 뒤 구내염 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전 발치를 마치고 퇴원하여 집에 데리고 왔습니다.



베토벤 냥은 한쪽 다리로는 길 생활이 힘들 것 같아 우리 집 13째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베토벤과 길에서 함께 지내던 친구도 한 달 전에 구조해서 전 발치 하고 12째로 살고 있어요. 둘은 항상 함께 다녔던 단짝이었습니다. 둘을 3년 전에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너희들 병을 꼭 낳게 해준다고 약속했거든요” 늦은 감은 있지만 전 약속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약속을 지키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카라 덕분에 수술도 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고양이들을 잘 돌보겠습니다. 길고양이들이 살아가기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길고양이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베토벤냥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길생활의 고단함을 온몸의 상태로 말해주고 있던 베토벤냥이, 거듭되는 구조실패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구조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회복하고 같은 곳에서 구조된 고양이들과 함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구조자님의 돌봄속에 고양이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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