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환과 구내염 통증으로 잘 먹지 못하던 길고양이 '호박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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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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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기 전 호박이의 모습>

호박이는 몇 년 전 앙상하게 마른 모습으로 저희 동네 빌라 앞에 나타난 길고양이예요. 너무나 작고 약해 보이는 모습에 동네 주민 몇 분과 함께 보살펴 왔어요. 작년부터 호박이 입 주변에 침이 달려 있고, 먹이를 잘 먹지 못해 구내염약을 동물병원에서 지어 먹였어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어 오다, 2개월 전부터는 거의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어요. 전혀 먹지 못하는 호박이의 상태를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서 구조했어요.


구내염 치료를 해주기 위해 구조를 했는데 혈액검사에서 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수치가 나쁘게 나왔고 간수치는 매우 높고 복막염도 의심될 수 있는 수치들이 나왔어요. 그리고 초음파 검사에서는 만성간질환으로 나왔어요. 간 질환, 복막염 의심이라는 설명을 듣는데 마음이 복잡해서 혼란스러웠어요.

복막염 치료는 아주 어렵고 치료비용도 수백만 원 이상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간 치료, 복막염 치료, 구내염 치료 까지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정말 막막했어요. 길에서 먹이를 전혀 먹지 못했던 호박이는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사료와 캔을 먹기 시작했고, 복막염에 대한 검사를 추가로 받았는데 복막염은 아닌 것으로 결과가 나와서 정말 큰 걱정을 덜게 되었어요.

<호박이 구강 상태>

구내염 치료를 하려고 구조했지만, 간 질환 치료가 더 시급했기 때문에 간 치료에 집중했고 그 결과 혈액검사 상의 수치가 거의 정상에 가깝게 호전되었어요. 무시무시한 복막염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고 간 질환 치료도 순조롭게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치료 잘 받아 주고 있는 호박이가 대견스럽게 느껴졌어요. 


호박이는 간 질환과 구내염 통증으로 먹지 못했고 먹지 못해서 몸 상태가 더 나빠졌지만, 치료가 잘 되어 몸 상태도 좋아지고 있어서 곧 건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컨디션을 회복한 뒤 발치 수술을 받고 퇴원해서 임시보호처로 왔어요. 간 질환 치료를 받아서 그런지 발치 수술 후 너무 힘들어하는 것 같고 목소리가 다 쉬었을 정도로 회복이 늦게 되는 것 같아요.


밖에 나가고 싶어서 울기는 하지만 잘 먹고 활력 있게 잘 지내고 있어요. 간 질환의 수치들이 너무 좋지 않았고 구내염으로 입안 상태도 좋지 않아서 걱정이 컸는데 두 달간의 치료를 받고 건강을 찾은 것 같아서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어요. 카라의 시민구조지원이 없었다면 호박이를 구조하는데 용기 내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저와 호박이는 카라의 큰 도움을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호박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호박이를 돌봐주시고 치료해주신 고마운분들이 있었기에 호박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박이가 완전히 건강을 되찾고 행복한 묘생을 살아가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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