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와 쉴 곳을 잃고 구내염, 피부병을 앓던 '해빵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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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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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밥주는 동네 골목에서 새끼들하고 살던 아이에요. 근처 창고에서도 밥을 얻어먹고 지냈던 것 같은데, 이 추운 겨울날에 몰래 들어가 살던 창고가 공사를 시작하면서 새끼들하고 골목으로 쫓겨났어요. 그래서 새끼들이라도 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새끼 하나를 어미가 골목으로 쫒겨나는 과정에서 잃어버리고 경계심이 강해져서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었어요. 날이 자꾸 추워지고 불쌍해서 종이 박스도 놔주고 했는데, 동네 주민들이 치우는 것인지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남은 새끼 2마리도 없어지고 어미 혼자 우두커니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미를 잡아서 중성화를 시켜주자 싶어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가보니, 이빨 상태가 너무 안 좋았어요. 구내염이라 전체발치를 해야한다 하더라구요. 어쩐지 새끼들도 상태가 좀 꼬질꼬질하고, 어미가 너무 마르고 밥먹을 때 입 모양이 이상하다 싶었더니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그래서 중성화와 전발치를 같이 하고 병원에 한동안 입원해 있었어요.



[치료 및 진료과정]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에 갔지만 간김에 다른데도 이상이 없나 살펴보다 치아 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알았어요. 구내염이라고 이가 안쪽까지 다 썩어있다고 했어요. 이런 이빨로 어찌 밥먹고 새끼들을 돌봤나 싶어 어찌나 안타깝던지 맘이 안 좋았습니다. 병원에서 하셔서 수술하는 김에 구내염 치료를 하기로 하고 발치까지 다 했어요. 어미냥이가 어찌나 착한지 병원에 얌전히 입원해서 사랑받으며 치료 받다가 지금은 약처방 받고 임보처에 퇴원했어요. 당분간 꾸준히 약을 먹으면서 잇몸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해요.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이빨이 없어서 밖에서 험한 음식 먹으면서 살아가기는 힘들거 같고, 그리고 어미냥이치고는 몸집도 너무 작고 야윈데다 사람한테 참 순한 아이에요. 집에서 잘 돌보면서 건강관리 해줄 생각이에요. 너무 얌전하고 이쁜아이에요.  순화가 안된다면 길에 보낼 생각도 했지만 다행히 사람을 잘 따르고 있어서 실내 생활에 적응만 잘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최근 소식]

해빵이는 현재 집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밥도 잘 먹고 사람도 좋아하고 약을 먹는 것도 잘 먹어서 걱정이 없어요. 밖에 있을 때 피부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하진 않은데 피부병까지 걸려서 고생중이에요. 그래도 캔에 약 타주면 잘먹어서 다행입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돌볼께요.


*숨어지내던 곳에서도 쫓겨나고, 새끼도 잃어버린 해빵이가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구조되어 병원치료도 잘 받았으니 이제 힘든 과거는 잊고 반려묘로 제2의 묘생을 행복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해빵이를 구조하고 치료해주신 구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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