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갑옷처럼 딱딱해져 있던 '남순이'

  • 카라
  • |
  • 2021-03-31 15:03
  • |
  • 136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아파트 단지의 할머니 한 분이 5년 동안 아이들을 밥을 챙겨 주셨습니다. 전 할머님께 사료를 지원 해 드리며 할머님의 고양이 돌봄에 도움을 드리고 있는 케어테이커입니다. 돌보던 아이들이 탈장이며 구내염등으로 많이 아프단 이야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급하게 덫을 들고 할머님이 밥을 주시는 자리로 가보았습니다. 


1월 15일에 발견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추운날 자동차 엔진 룸에서 나온 아이의 모습입니다. 이날까지 아이를 살릴려고 켄도  못 먹는 아이를 매일 쮸르쮸르 2개씩 먹여가며 그 추운날을 버텨냈습니다. 아이의 상태를 확인 하고 바로 덫을 놨지만 이미 밥을 주신 후였기 때문에 포획은 실패 했습니다. 토요일 16일은 갑자기 찬 바람이  불었습니다. 아이를 기다려봤지만 하룻동안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월 17일 오전 11시. 아이가 나타났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덫을 들고 가 설치 했습니다. 


배가 고팠을 녀석은 덫 설치 하고  10분  후 바로 포획이 되었습니다. 포획된 녀석의 이름은 남순이였습니다. 할머님이 제일 좋아 하는 이름... 녀석을 잡았단 소식에 큰 한숨을 쉬시며 감사합니다를 수차례 말씀 하셨습니다. 녀석을 데리고 일단 보호소로 왔습니다. 앞으로 남순이가 상처를 치유 하는 동안 지낼 보호소입니다. 


남순이의 얼굴입니다. 코와 입은 짓물러서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사진에서도 볼수 있게 송곳니가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겨울이라 털이 떡져있어 더 힘들게 보이는 남순이였습니다. 다음날 월요일 홍익 동물 병원으로 상태 확인을 위해 이송 했습니다. 원장님은 구내염이 심각 한 상태이고 털이 갑옷처럼 딱딱해져 있으면 2.8kg이라 우선을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순이는 수액과 항상제를 처방 받아 보호소로 되돌아 왔습니다. 

현재 남순이는 병원에서 지어온 약 복용 하며 보호소 안에서 체중을 늘리기 위해 열심히 먹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쮸르쮸르면 캔 한그릇을 먹습니다. 남순이를 포획틀에서 보호소 케이지로 옮기는데 30분 넘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야생성이 강해 저 상태에서도 하악질을 하며 펀치를 날리기까지 했습니다.  남순이는 현재 전발치를 예상 하고 있습니다. 뿌리 깊이까지 고름이 차 있다는 원장님의 소견 있고 눈으로 확인이 가능 할 정도로 고름이 차 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현재 남순이는 보호소에서 체중을 늘리 기 위해 영양제 및 항생제를 복용 하며 관리 중입니다. 진료 당시 2.8키로였기에 약 이주  정도 더 관리를 받고 3키로가 넘은 후에 전발치 수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수술 후에는 보호소로 돌아온 후 약을 먹어야 하는 약 보름 정도의 시간(보통 전발치 수술 후 보름 정도 항생제를 복용시켰던 경험으로) 동안 약을 먹이며 돌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수술후의 예후를 보고 건 사료를 먹는지 여부를 확인 한 다음에 남순이를 포획했던 아파트 단지에 방사 할 계획입니다. 

야생성이 강했던 아이기에 보호소에서 약을 먹이는 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전발치 밖에 방법이 없는 심각한 상태에서 건 사료를 먹는지 여부 배변이 정상에 가까운지 등을 확인 하지 않고는 방사를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호소는 구청 내 유기동물이 발생할 경우 임시로 보호할 수 있는 임시 보호소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아파서 들어오는 길위의 고양이들이나 유기 되어 구조 된 아이들을 돌보고 보호자를 찾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퇴원 후 소식]

카라에 메일을 보내고  보호소에가서 남순이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입속과 침낭염 피부 상태 등등 제차 확인을 했어요. 침낭염은 남순이가 하악이 발달하여 그리 보이는 것 같다는 소견을 다시 받았고 피부도 새 털이 나는 등 상태가 호전 되었다고 입양 가도 되겠다는 병원 원장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 바로 입양 처로 갔습니다!

보호소 선생님들의 선물(숨숨집과 남순이가 잘 먹던 캔)을 들고 입양처로 갔어요. 남순이를 돌보던 할머님이 맞이해 주셨고, 우선 남순이는 작은방에서 쉴수있도록 했습니다. 방 곳곳에 남순이가 숨어 있거나 쉴수 있게 담요를 깔아 두셨어요. 창가도 올라가 볼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남순이가 머무는 방은 할머님의 아드님이 낮에 잠깐식 쉼을 갖는 공간이라 남순이를 먼저 손 내서 만지지 않는 다면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꺼라고 당부드렸고 그렇게 한 공간에 각자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남순이가 사람과 함께 사는데 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순이는 동물 등록까지 다 마친 상태 입니다.


입양처에서 선물인 숨숨집에 들어가 있는 남순이입니다. ^^

감사 합니다. 카라 덕에 남순이가 남은 여생을 좀더 편하게 지낼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라를 후원하는 후원자로써  겨울이와 코코의 대모로써.. 운영회원으로... 카라와 함께 할수있어 완전 뿌듯한 날이였습니다.^^ 활동가님들 모두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굉장히 심한 구내염을 앓던 남순이가 너무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길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길 위의 남순이를 돌보던 할머님이 가족이 되어주셨다니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할머님께서 남순이를 위해 배려깊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신 것 같아요. 할머님과 남순이가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