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 치료 후 복막염에 걸린 '유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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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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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입니다. 어느날 조그마한 냥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면서 썩어있는 음식물을 먹는 것을 보고 남편 몰래 생활비를 쪼개가면서 냥이들 사료를 사서 주게 되었습니다 . 한마리였던 냥이가 임신을 하고 새끼를 낳기 시작하면서 혼자 어렵게 챙겨주다보니 어느새 20마리가 넘어가면서 어쩔수 없이 사비로 여러마리를 중성화 수술을 해주었는데도 계속 늘어나는 개체수를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때마침 지인분이 말씀하신 구청tnr을 알게 되고 tnr을 해주면서 개체수 조절을 하게 되었어요.

여러 캣맘들이 겪는 일이지만 밥을 주다보면서 아픈 아이들이 한둘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생활비를 쪼개서 치료를 해주다보니 생활은 힘들어지고 어쩔수 없이 지인분들께 조심씩 빌리면서 치료를 해주곤 했어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아이는 뼈밖에 없고  입에서는 침을 줄줄 흐르고 약을 섞어주어도 제대로 먹지고 있는데도 제 형편에 구조를 할수도 없다 생각했었는데, 며칠을 지켜보다보니 너무나 힘들어하는 아가를 보면서 더 이상 지켜볼수 만은 없어서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발치를 해야 된다고 해서 수술비와 입원비를 조심스럽게 여쭤보니 치료비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진짜 어쩔수 없는 상황인지라 다시 한번 어렵게 지인께 부탁드려서 조금씩 갚는 걸로 하고 발치수술을 하고 유화가 스스로 먹게 되면서 임보처를 구해서 임보를 보냈습니다. 계속 사진도 보내주시고 사료도 잘먹고 잘지내는 모습에 금전적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구조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있었는데, 유화가 어느날부터 사료도 안먹고 움직임도 별로 없고 특히 배를 보니 배가 빵빵하다고 연락이 왔고 급하게 병원으로 데려가서 검사 받으니 복막염이라고 합니다.

복막염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닌  치료만 한다면 완치될 수 있다고 합니다. 험한 길생활도 견뎠고 그힘든 구내염도 버티면서 지인에게 빌려서 발치까지 하면서 지켜낸 유화를 그냥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생활비에서도 쪼개서 쓸수도 없는 상황이고 지인분에게도 더 이상 손을 벌릴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유화에게 꼭 지켜준다고 약속했던 제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발 저에게도 유화에게도 힘이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 가여운 유화 좀 살려주세요.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병원에 한달 입원해서 치료하다보니 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걱정을 하던 중에, 조금씩 자가 급여도 하고 움직임도 있고 복수도 많이 빠져서 병원장님께서 퇴원을 하고 집에서 케어를 해도 된다는 말씀하셔서 7월 2일 퇴원하고 임보자님이 약 투여를 하며 계속 케어를 하고 계십니다.

현재 임보하고 계시는 분이 계속 임보를 하면서 입양처를 알아보고 계십니다. 다행히도 임보자분께서 유화를 많이 안타까워 하셔서 치료를 하면서 입양처가 나올 때까지는 임보를 하신다고 해주셨어요.




[최근 소식]

유화가 복막염을 이겨낼수 있게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화가 손이 확실하게 타는 아이가 아니라서 약 맞을 때 넥카라 없인 힘드시다고 아직까지 넥카라를 쓰고 있어요. 다행히도 잘 먹어주고 있답니다. 약 때문인지, 넥카라를 오래 쓰고 있어서 그런지 목 둘레에 털 빠짐이 있고 그루밍을 못해서 그런가 눈꼽도 많이 낀다고 하는데 임보자님께서 잘 케어 해주셔서 잘 회복하고 있어요.

이번 주말에는 임보자님 근처 2차병원에서 중간 검진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우리 유화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과정이 굉장히 길고 힘든 복막염을 구조자님과 임보자님, 그리고 유화가 함께 이겨내고 있다는 소식이 참 훈훈합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유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주시고, 유화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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