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로에 빠져 죽은듯 쓰러져 있던 '복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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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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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집에서 세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고 있어 평소 길냥이나 유기견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회사에서도 길냥이 하우스를 마련하여 직원들과 함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저희맘 같지 않는게 아픈 현실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직장 근처에서 생활하던 고양이가 다치는 일이 발생하여 치료를 위해 고민하던 중 카라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곳에는 여러마리의 냥이들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는 냥이들에게 직원들과 함께 집을 만들어주고 밥을 주면서 그런 냥이들을 볼 때 마다 왠지 모르게 흐뭇한 맘이 들었습니다. 그 중 이번에 사고를 당한 냥이는 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사람들에게 이쁨 받는 고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3일 아침 출근길에 냥이가 배수로에 쓰러져있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죽은줄 알았던 냥이를 일으켜 세워 확인하니 얼굴 한쪽이 다치고, 송곳니가 부러지고 다리 한쪽이 찢어져 있었고, 다행히 숨은 쉬고 있어 냥이를 치료하기 위한 이른 시간이라 24시간 치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 도착하여 의사선생님께서 진찰을 하고 입원을 시켜 각종 검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냥이의 골반이 골절이 되어 수술이 불가피하다며 빨리 수술을 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우선 수술을 하기 위해서 각종 치료가 선행이 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말을 듣고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살아있는 생명을 살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매일 병원과의 통화를 통해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며 빨리 호전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 병원에서는 치료비의 선납요구에 사정을 얘기하였으나 병원의 사정도 있으니, 부담이 크면 전원을 권하여 근처의 다른 병원에서 냥이를 우선 치료해주시겠다고 냥이를 데리고 오라고 하셔서 전원을 하기 위한 퇴원절차를 하게 되었고, 원장님도 길냥이 보호에 앞장서고 계신지라 편안하게 냥이의 치료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원장님의 정성어린 손길로 냥이의 다친 골반을 수술하고, 또한 TNR과, 상처를 치료하여 이제는 빠른 쾌유를 빌며 현재 입원 치료중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냥이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꾸준히 치료하고자 합니다. 또한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라서 치료 후 방사하는 것은 주위의 다른 고양이의 공격과 사람의 공격에 자칫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해 냥이를 우선 저희집의 세 마리 냥이들과 함께 생활하도록 저희 집에서 임시 보호하며 돌봐주고자 합니다. (향후 입양 고려 중)

아무쪼록 이번의 냥이 치료를 통하여 카라의 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동물과 사람이 함께 사는 삶을 바꾸기 위해 실천하는 카라의 활동에도 미력하나마 동참할까 합니다. 아이의 치료가 다 끝나고 나면 다시 치료후기를 통해 냥이의 모습을 전하겠습니다.



[퇴원 후 소식]

지난 6월 3일 사고를 당한 후 냥이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꾸준히 치료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구조를 통해 도움을 주신 카라와 동물병원 원장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길냥이라는 이름에서 동물병원에서는 이쁜이, 그리고 저희 집에서는 복희(福嬉)라는 이름으로 저희집 4째의 고양이로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는 저희집에 대장 노릇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사람과 동물의 네트워크 형성의 첫 단추를 께어놓는 듯 합니다. 카라와 저희 복희를 치료해주신 동물 병원께 감사드립니다. 

길냥이는 길에서 태어났을  뿐이지, 하나의 생명체, 가족입니다. 저희 복희의 새로운 묘생을 이해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14살, 5살, 4살의 냥이를 키우는 집사가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구조 후 여러차례 카라와 상담을 하며 고양이의 치료를 위해 노력해주셨던 구조자님 덕분에 복희가 생명을 구했습니다. 처음 구조 당시에는 이름이 없어 차트에 '길냥이'라고 적혀있었는데 가족이 생기면서 '복희'라는 이름도 생겼네요. 다리가 다 나았는지 집안의 막둥이면서도 당당하게 집안을 다닌다는 소식도 반가웠습니다^^ 배수로에 빠져 위기에 처해있던 복희를 구조하신 순간부터 오로지 복희가 무사하기를 걱정하시고, 수술 후에는 복희의 퇴원 후 삶을 고민하셨던 구조자님의 지극한 정성에 보답하듯이 집에서 지내는 복희의 모습이 너무나도 편안해보이네요.  소중한 생명을 구해주시고 가족으로 품어주신 구조자님 감사합니다. 복희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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