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아픈 모습이었지만 치료해주는 사람이 없었던 캠핑장 고양이 '밤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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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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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지인과 캠핑을 위해 도착한 캠핑장에서 상태가 굉장히 안좋은 고양이를 보게되었는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캠핑장 관리인에게 고양이에 대해 물어보니 3년 전부터 여기에 머물러 있었고 다른 고양이 2마리와 같이 살다고 했습니다. 아파보여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찰을 해보았지만 병원비가 300만원 이상 든다고 하여 너무 부담스러워 치료도 못하고 그냥 이 상태로 지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저대로 두면 죽을 것처럼 보여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카라라는 동물단체를 알게되었고, 조금이나마 고양이가 살아갈수 있게 도움을 주고싶어 저희집 앞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치료를 부탁드렸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전반적인 피검사, x레이, 초음파, 전염병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다행히 건강상에는 이상은 없고 전염병과 심장사상충도 발견되지 않았으나 칼리시바이러스 감염과 전신에서 진드기가 다수 별견되어 온몸에 털을 미용을 하여 약으로 제거를 진행했습니다.

구내염이 상당히 심해 치아발치 및 약물치료 진행이 필요하다 하셨습니다 치아를 발취하는 수술 진행 후에는 구내염을 치료하는 항생제와 약을 장기간 복용해야 할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고 약 5일간의 병원입원후 8일째부터 저희 집에서 보호중에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구내염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다시 한번 검사 후 남은 치아를 발치해야 하는지 검사가 한번 더 필요한 상황이고, 건강이 많이 회복되는 걸 확인한 후에 결과를 보고 다른 보호자에게 입양 절차를 알아보고 이게 수월하지 않을 시에는 제가 입양을 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최근 소식]

'나비'라 불리던 고양이는 이제 '밤비'라는 새 이름으로 저희 집 반려묘가 되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이고 있고, 방 한켠에 밤비의 집과 캣타워 설치해서 잘지내고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아픈 고양이를 지나치지 않으시고 치료를 진행해주시고 가족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상처가 눈에 보이는 데도 치료받지 못하고 지내던 3년의 시간을, 앞으로의 안락한 집생활과 집사님의 큰 사랑으로 보상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족이 되어주신 구조자님과 밤비가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밤비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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