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7월 18일 아버지께서 옆집에 상태가 안좋은 새끼 고양이가 있다는 소릴 듣고 가보았습니다. 손은 타지 않았고 얼굴이 지저분하고 마른 상태라서 우선 건사료를 주었으나 먹지를 못해 캔사료를 주었지만 턱이 아픈지 먹지를 못했습니다. 다음날 급한 볼일을 끝내고 잡아서 동물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검사 결과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사람으로 치면 아랫입술쪽이 무너져 내려 그 상처로 인해 밥을 잘 못먹는 상태였습니다. 아랫입술과 턱부분의 인대가 찢어져 그 부분은 생체 본드로 접착을 시도하였으나 접착이 되지 않았고, 치료불가라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초반에 폐에 물이차는 증상이 있어 물을 한차례 빼낸 후 일주일 정도 더 지켜보았고 이상은 없었습니다.
귀 부분이 지저분한 건 곰팡이성 피부병이라 약을 하루 한번 매일 먹어야 합니다. 현재 피부병 때문에 집에서 임보중이며 피부병과 턱부분 검진 및 접종을 위해 병원을 재방문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좋은 보호자가 나타나면 입양을 보내거 나 여건상 되지 않으면 중성화 후 집에서 돌보는 반려냥이인 내꼬처럼 마당냥이로 돌볼 것 같습니다. 우선은 치료해주고 밥 잘먹어서 살찌우는게 목표입니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 먼저 구조한 고양이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많이 망설였지만 외면할 수 없어 학원다니는 걸 포기하고 구조하였습니다. 앞으로 계속되는 주기적인 검진과 피부치료 중성화등 돈들어갈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 걱정입니다.
도움받은 금액은 취직된 이후 정기 후원으로 갚아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소식]
살도 찌고 계속 케어하고 있습니다. 순화가 안되어 포대기로 싸서 약 먹이고 순화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래턱 부분은 아물었지만 무너진 입술은 복구가 안되네요. 그냥 보기에는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어제는 드디어 콧구멍 속 빨간 딱지가 사라졌는데 계속 안생겼음 좋겠네요. 포대기로 싸도 다리는 못만지게 해서 못닦아줍니다. 약욕해주면 좋다는데 혼자선 엄두를 못내네요.
*길에서는 밥도 잘 못먹던 설기가 이제 사료를 잘 먹나봅니다^^ 구조 당시에 비해 얼굴도, 몸도 '설기'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깨끗해졌어요. 하지만 강렬한 눈빛을 보니 아직도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한 것 같습니다. 설기가 귀지도 빨리 낫고, 마음도 열어주면 좋겠어요. 어린 나이에 큰 상처를 입고 생명이 위험했던 설기를 구조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