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이 고름으로 덮힌 채 온 몸엔 구더기가 있던 '장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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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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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새끼 고양이가 형제들과 같이 있던 모습을 발견하고 멀리서 봤을 때 아이의 상태가 안좋아 보이긴 했지만 근처에 어미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는 하지 않은 채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 길 아이들의 밥을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걱정이 되어 처음 아이를 봤던 장소에 가보니 어미와 형제들은 보이지 않고 아이 혼자 풀숲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어미가 데리러 올 수 도 있겠다는 생각에 조금 더 지켜 보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가 걱정이 되어서 밤 12시경에 다시 가보니 아이 혼자 계속 그 자리에서 움직임도 없이 고개를 숙인 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어미가 버리고 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구조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구조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살펴보니 두 눈은 고름으로 덮혀 있고 온 몸엔 구더기가 알을 낳아 생식기에선 구더기가 나오고 코에도 고름이 붙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많이 안좋아 보여서 사진을 찍을 겨를도 없이 우선 따뜻한 물에 솜을 적셔 눈에 붙어 있는 고름을 닦아주고 몸에 붙어 있는 구더기는 손으로 잡아서 떼도 떨어지지 않아 목욕을 시킨 후 탈수 증상이 오지 않게 물을 먹인 후 분유를 사다 먹이면서 케어를 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아이를 구조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설사를 하는걸 보고 집 근처에 있는 가까운 동물병원에 가서 범백 검사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아이가 많이 작고 어려서 입원 치료를 한다고 해도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치료가 없다고 집에 반려하는 동물이 있으면 격리해서 잘 먹이면서 지켜 보자고 하셔서 일주일 동안 분유를 먹여가며 케어를 하는 동안 범백에 걸리면 나타나는 증상인 구토 설사 식욕부진이 나타나지 않고 아이는 너무 잘 먹고 잘 놀고 컨디션도 좋았습니다.

일주일 후 다시 병원에 내원 후 범백 검사를 한번 더 해보니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아이의 두 눈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범백 검사를 다시 하며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니 시력이 안보이는게 맞는 것 같다고 하시며 안구 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는 말씀하셨습니다. 큰 병원으로 가서 다시 진료를 받아보니 허피스로 인한 안구 각막궤양 으로 심한 상태이며 두 눈의 시력도 지금은 없는 상태인 것 같다고 하시며 안약과 먹는 약을 처방하여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치료를 열심히 하니 정말 다행히도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한쪽 눈은 시력도 돌아오고 많이 호전이 되었는데 다른 한쪽 눈은 결국 눈에 막이 터지면서 막 제거 수술을 해야 될 것 같다고 하셨지만 아이의 눈 상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져서 최종으로 안구 적출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안구 적출 수술울 하고 입원을 해서 아이의 상태를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를 구조 했을 당시 병원에 아이의 나이를 물어보니 이제 태어난지 4주에서 5주 정도 된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몸무게도 380 그램 밖에 나가지 않는 몸엔 뼈만 만져 질 정도의 약한 아이였어요 많이 작고 어리지만 아이가 식욕도 있고 너무 잘 먹어서 지금은 몸무게가 많이 늘었지만 아이가 어려서 큰 수술을 잘 이겨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되지만 범백도 이겨내고 살려고 하는 의지가 강해 보여서 치료를 잘 마치고 나면 좋은 곳으로 입양을 갈 때까지 잘 케어 하면서 임보를 할 계획입니다.



[최근 소식]

장수는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하여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카라에서 많은 도움 주셔서 장수가 치료 부터 수술까지 잘 마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카라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뻔 했는데 이렇게 도움 주셔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