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찢어지고 다리가 부러진 '치즈'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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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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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치즈는 제가 올 봄부터 밥을 주기 시작한 흰 털과 노란 털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어미 고양이가 저희집 마당으로 새끼고양이 4남매를 데려다 놓고 출산을 하러 가버려 밥을 준 지가 5-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까지는 잘 먹고 놀러 나갔는지 저녁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보니 3-4일 정도 지나서 집 근처 이웃 어딘가에서 익숙한 치즈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찾아보니 옆구리가 찢어진 것 같고, 다리를 들고 세 발로 다니면서도 이름을 부르면 거리를 두고 오지를 않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포획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열흘도 넘게 걸려 어렵게 포획하였고 치료를 해 주고 싶어 동네 병원에 데려갔으나 그곳에서는 작은 개인병원이라 어려우니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권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구조 후  처음 간 동네병원에서 진료를 위해 마취하면서 사비를 들여 치즈를 중성화했습니다. 치즈를 구조한 후 동네 동물병원에서는 치료가 어렵다고 하여서 아픈 다리 때문에 계속 울면서 쳐다보는 치즈를 볼 수밖에 없어 고민하다가, 근처 캣맘님을 알게 되어 소개해주시는 병원으로 갔더니 치료가 가능하다 하셔서 그곳에서 치료와 진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소개해 주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니 왼쪽다리가 골절되었고 옆구리는 털도 다 벗겨지고 깊이 찟어진 상처가 보였으나 겉으로만 크게 난 상처여서 몸속 장기는 이상은 없고 부러진 왼쪽다리만 수술하면 될 것 같다고 하셔서 왼쪽 다리에 판을 대고 핀을 8개나 박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 뒤에는 다시 핀을 빼는 수술을 하면 좋겠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치즈는 아직 어린 아기냥이어서 손을 한 번도 타지는 않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받는 동안 하악질도 덜 하고 필요한 손길에는 조금은 적응을 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즈는 길냥 아가라 아직 아주 친화적이지는 않지만 밖에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게 마음으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말씀하신 진료소견 기간 동안은 임보하여 돌보며 치즈의 남매들도 구조하여 중성화도 진행하고 함께 돌봐줄 계획입니다. 



[최근 소식]

치즈가 퇴원 후 일교차가 심하니 콧물에 재채기 눈물까지 나와서 또 동네병원을 다녔었어요. 아마 털을 밀어서 면역력이 약해졌었나봐요. 이제는 점점 털도 자라는 중이에요. 누가 뭐라는것도 아닌데 사진 속 쿠션과 이불에서 잘 안내려오더라구요. 


잘 먹고 잘 회복중입니다.  치즈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조자님 덕분에 상처를 입고 다리까지 부러진 치즈가 무사히 치료받았네요. 옆구리의 상처가 굉장히 심해보였는데 다행히 보기보다 큰 상처가 아닌 게 천만다행입니다. 구조 당시에는 야생성이 강하던 치즈가 쿠션과 이불에 포옥 파묻혀 있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치즈와 치즈 남매들이 구조자님의 보살핌을 받으며 늘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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