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드러나고 구더기가 득실거리던 '꼬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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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1-2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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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와 엄마는 길냥이들 밥을 주는 캣맘모녀입니다. 구조아가 (꼬리)는 원래 저희가 밥을 주던 어미의 아가입니다.  아직 꼬물이인데도 불구하고 9월 즈음에 어미가 모질게 독립을 시키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억지로 독립이 된 이후 저희가 아침 저녁으로 밥을 주고 혹시나 추워서 차량 근처에 가서 다칠까 걱정되어 적당한 곳에 집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런데 9월 말 경부터 보이지 않고, 원래 밥을 주던 자리에 밥을 줘도 먹지 않는 것으로 보여 매우 걱정을 하던 상황에서 마련해준 집 근처에서 미약한 소리가 들려서 안을 보니 아이가 아주 지친 목소리로 울고 있었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집의 입구를 막아 아이를 구조하여 보니 꼬리가 어디에 다쳤는지 괴사하여 뼈가 드러나 있었고, 주변에 구더기가 득실거리고 있었습니다. 배변도 어려운지 항문 주변도 붓고 심한 탈수 증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에 병원에 방문하여 입원 후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2021년 10월 7일 꼬리피부의 박리, 괴사로 인한 심한 구더기증을 보여 병원에 내원하 였습니다. 검사 결과 염증수치 상승, 천추-미추 골절이 확인되었고 꼬리는 전혀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축 늘어진 상태였습니다. 항문 긴장과 회음부 감각은 저하되어 있었으며 내원 당시 배뇨 배변 실금을 보였습니다. 탈수 교정 및 구더기증 치료를 우선하는 상태 안정 이후 2021년 10월 9일 꼬리 절단술이 시행되었습니다. 

현재 배변 실금은 없으며,  배뇨 실금 또한 개선중입니다. 향후 신경학적 손상에 대한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지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균형을 유지하는 꼬리도 절단되었고 꼬리와 연결된 척추 손상도 의심되는 상황이어서, 다시 방사해도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방사하지 않고 저희 가 족이 집에서 보살피며 추후 경과를 봐서 필요시 추가 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최근 소식]

꼬리가 성격이 활달하고 붙임성이 아주 좋아 껌딱지처럼 붙어있고 밥도 잘먹고 적응 정말 잘하고 있어요. 단지 장에 있는 곰팡이 때문에 설사가 잡히지 않아 한 번 더 입원 치료를 했었고, 지금은 퇴원하여 계속 치료약과 유산균 먹고 있답니다. 배와 다리 등 상처도 거의 나아가고 꼬리부분은 완전히 아물어서 털도 자라는 중입니다 모든 부분에서 잘 적응중입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좋은 일에 앞장서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뒷다리를 쭈욱 펴고 엎드려 있는 꼬리가 참 귀엽네요. 염려했던 척추 손상은 없었던 것 같아 다행입니다. 설사로 고생하긴 했지만 이제 집에서 돌봄을 받으니 장도 튼튼한 청소년냥이로 잘 자라겠지요? 사람에게 착 달라붙어 '무릎냥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꼬리가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아직 어린 때에 크게 다쳐 위험했을 꼬리가 새로운 묘생을 살아가게 되었네요. 꼬리와 오래오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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