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제일이는 제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곳에서 1년 전쯤 부터 보이던 아이인데 등에 상처가 보였습니다. 오래 된 듯 꾸덕한 곳도 있고 새로 생겨 피색깔이 선명한 것도 있었습니다. 만나면 약을 타주려 항시 가지고 다녔으나 애가 보이지 않아 밥만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갑자기 보이지 않았고 다른곳 으로 옯겨 갔는지 쫓겨 갔는지 다들 죽었을 거라고 하지만 내 눈에 보이지 않으니 또 걱정은 되지만 잊고 있었습니다 늘 걱정만 하던 차에 아이가 나타났습니다. 아침에 가니 급식소에서 잤는지 거기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타서 주었더니 다 먹었습니다 한달 정도 약만 먹이고 잡는건 엄두도 못 냈는데 또 안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몇 달을 보이지 않아 잊고 있었는데 어느날 나타난 아이가 지나가는데 뜽이 보였습니다 너무 끔찍해서 눈뜨고 볼 수가 없어 그날 바로 구조하는 사람을 수소문 하여 아이를 포획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상처가 너무 심해 상태가 조금 완화되면 꿰매기라도 하는데 지금은 그럴 상태가 아니라며 심각하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 아이가 이리저리 쫒기며 상처가 나고 또 나고 괴로웠지만 영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우리 제일이를 꼭 치료해주고 싶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입원치료하면서 추후 염증이 제어되면 봉합수술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진료 후 집으로 데려와 아이가 생을 다 할때까지 제가 거두겠습니다.
[최근 소식]
아이가 경계가 너무 심해 3단장에 분리해놓은 상태입니다. 기존에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많이 편안해지고 잘먹고 잘싸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놀면 좋겠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치료 잘받고 너무 감사합니다.
*붕대를 푼 제일이의 표정이 아주 좋아보이네요. 큰 상처를 입어 아픈 몸으로 쫓겨다니느라 밥도 잘 못먹었을텐데, 겨울이 오기 전에 치료받고 따뜻한 집에서 지내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제 합사만 성공하면 걱정없을 것 같습니다. 제일이를 치료해주시고 가족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