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딸아이 등교 길이라 차로 매일 오가는 시골길에서 다리 한쪽을 저는 강아지를 우연히 목격했습니다. 강아지를 불러봤는데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2개월 만에 도로변에 앉아 있는 그 강아지를 다시 보았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훨씬 야위었고, 털도 군데군데 빠져 피부 상태도 안 좋아 보였습니다. 혹시나 만나면 주려고 차에 싣고 다니던 사료와 물을 챙겨주니 허겁지겁 먹었고, 그날 이후 매일 하루에 두 번씩 밥과 간식을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강아지는 저와 딸을 알아보고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반갑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딱 열 걸음 떨어져 만지지는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강아지의 상태가 나날이 안 좋아 보여 구조를 결심하였지만 잡지 못해 애가 타는 상황이 계속되었고, 여러 기관에 문의를 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개인 구조를 시도하던 9월 말쯤, 무성한 수풀 속으로 숨어 들어간 강아지를 담요로 덮어 5시간 만에 잡을 수 있었습니다